티나가 전하는 라스베가스 소식!

티나가 전하는 라스베가스 소식!

칼럼리스트 티나가 전하는 라스베가스 소식!

라스베가스 칼럼

26 11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카지노

2019년 라스베가스 더위가 절정으로 향하고 있던 7월 중순, 라스베가스 공항에 나 홀로 뚝 떨어졌다. 아는 사람 1도 없고 연락 할 곳 역시 없는 말 그대로 혈혈단신!! 두근두근 베가스 생활에 첫 발을 내딛는 장엄한(?) 순간이었다. 내 나이 51살이 막 지난 후였다.





우버를 타고 미리 예약해 둔 한인 숙소(민박집)로 향했다. 베가스 도착 전 한 일이라곤 여기서 며칠 묵을 민박집 예약과 타주로 차를 옮겨 주는 자동차 운송을 이용한 게 전부였다. 이민 가방 2개가 전부인 이삿짐을 안 보이게 차 안에 잘 싣고 천 불가량 지불하면 조지아 주에서 네바다 주까지 내 차를 옮겨준다. 운송 기간은 5일 정도 소요된다.





민박집에 도착하자 푸근한 인상의 주인 아주머니가 나를 반긴다. 저녁으로 보글보글 김치찌개가 제공된다. 감동의 맛이 아닐 수 없다. 하루에 50불, 3일을 예약하고 그 안에 나는 라스베가스에서 살 곳과 해야 할 일을 정해야 했다. 다행히 라스베가스에도 한인 웹사이트가 활성화 되어 있었다. 아이러브베가스, 베가스 조아, 한인 베가스 등 여러 사이트를 통해 룸메이트를 알아봤다. 지금은 필자가 글을 쓰고 있는 myfunlasvegas.com 웹사이트로 모든 게 한 방에 해결되니 참고하시길!! (막간 홍보입니다 ㅎ)    









운명의 딜러 언니를 만나다





카지노 딜러가 되겠다고 무작정 베가스 땅을 밟기는 했지만 막막했다. 영어 쬐금 한다는 것과 세상살이 두려울 것 없다는 깡다구 하나가 전부였지만 솔직히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베가스의 화려한 불빛에 취해 있을 수만은 없는 일. 가장 먼저 이 한 몸 누일 공간이 필요했다. 여기저기 전화를 하다 마침 내 상황에 딱 맞는 곳이 있어 근사한 궁전같은 하우스의 방 하나를 저렴한 가격에 계약했다.





우리 나이 정도 되면 한 눈에 귀인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집주인 언니가 그랬다. 짐 보따리 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쩜 이럴 수가, 마침 언니가 그 유명한 베네시안 호텔 현직 딜러로 일하고 있는 게 아닌가. 믿을 것이라곤 핸드폰 안에 있는 구글 정보가 전부였는데 나만큼 활발한 성격에 우아함도 잃지 않는 언니를 만나는 순간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언니는 기꺼이 본인의 시간을 할애하여 인터넷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카지노 딜러가 되는 실제 유용한 팁을 대방출 해주었다. 내가 베가스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첫 번째 은인이었다.









신중한 딜러스쿨 고르기





임시 거처가 마련되었으니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이 바로 딜러스쿨을 고르는 일이었다.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유명하고 활성화 되어 있는 딜러스쿨은 두 곳이 있는데 CEG 딜러스쿨과 PCI 딜러스쿨이 있다. 이 두 곳을 놓고 꽤나 고심을 했다. 왜냐하면 딜러스쿨을 다니는 동안 호텔 오디션을 통해 딜러가 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었기에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구글 리뷰를 꼼꼼하게 살펴봤다. CEG의 경우에는 좀 더 디테일하고 심화된 교육 과정으로 완벽한 딜러를 양성하는 게 목표였다면 PCI의 경우에는 무조건 취업률! 가장 빠르게 가장 많이 취업을 시킨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성질 급한 필자는 결국 PCI 딜러스쿨을 선택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게임인 블랙잭과 룰렛, 바카라 이 세 가지를 배우는데 500불을 지불했다. 기간이나 시간은 자유로웠다. 코스나 수업 시간이 딱 정해진 게 아니라 등록함과 동시에 블랙잭의 기초인 카드 피치(손으로 카드를 튕겨 플레이어 앞에 놓는 기술) 부터 가르친다. 대략 20분 강사가 설명하고 떠나면 오롯이 혼자 연습하는 것이다. 학원의 구조가 그랬다. 30분 정도 블랙잭 룰에 대해 얘기해 주고 나면 같은 학원생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서로 조언해 가며 연습하는 시스템이다. 처음에 기대하고 두려웠던 학원의 이미지는 온데간데 없고 순전히 본인의 능력이었다. 집에서 혹은 학원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연습하느냐에 따라 실력 차이가 났다. 학원 오픈 때부터 문 닫을 때까지 버티며 배웠다. 개인적으로 카드와 칩을 구입해 집에서도 꾸준히 연습했다. 딜러가 무엇인지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했다. 





학원 다닌 지 3주 만에 취직을 하다





평소에 게임 좀 하던 사람이라면 분명 딜러가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카드의 ㅋ자도 모르던 내가, 겜블의 ㄱ자도 모르던 내가 게임과 익숙해지는 데는 분명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PCI 딜러스쿨의 대표 마케팅 전략 답게 3주 만에 오디션이 잡혔다.





카지노 딜러의 종류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블랙잭이나 룰렛 같은 테이블 게임 딜러와 크랩(다이스) 딜러 그리고 포커 딜러이다. 블랙잭이나 룰렛, 크랩까지는 같은 테이블 게임 영역이고 포커 딜러는 완전히 다르다. 크랩 딜러 역시 따로 학원을 다녀야 할 만큼 쉬운 종목은 아니다.





베가스에 있는 호텔이라고 모두 초보 딜러를 뽑지는 않는다. 단계가 있다. 한 번도 딜러 경험이 없는 초보 딜러, 일명 브레이킹이라고 불리는 딜러를 뽑는 호텔은 따로 있다. 바로 경험 있는 딜러가 선호하지 않는 작은 호텔, 로컬 즉 동네마다 있는 소규모 호텔은 항상 딜러가 부족하기에 학원을 통해 초보 딜러를 많이 채용한다. 작은 호텔에서 1년 정도 실제 딜러 경험을 쌓고 나면 좀 더 큰 호텔에 오디션을 볼 자격이 생긴다. 그 후에 3년 이상의 경력과 본인의 능력에 따라 최고급 호텔에 채용 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블랙잭이 무엇인지 쬐끔 감이 잡힐 무렵, 학원을 통해 섬머린 지역에 있는 썬코스트 호텔에서 오디션이 있다는 정보를 받고 경험 삼아 난생 처음 오디션이라는 걸 갔다.흰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떨리는 마음으로 게임 테이블 앞에 섰다. 근엄한 표정의 수퍼바이저가 앞에 앉았다. 깔깔깔 내가 생각해도 엉망진창 이였다. 배운지 3주 됐으니 알아야 얼마나 알겠는가. 거기에 울렁증까지 더해져 피치하는 손은 덜덜 떨렸고 쉬운 계산도 버벅댔으며 칩은 제대로 잡지도 못했다.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수퍼바이저가 나를 불러 세웠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나 역시 못미더워 정말? 내가 합격이라고? 재차 물었다. 이유는 내 미소가 맘에 들었단다. Attitude 즉 오디션에 임하는 자세가 긍정적이고 활발해서 뽑았단다. 기술따위는 호텔에서 일주일만 배우면 된다고 오히려 나를 위로했다. 역시 될 놈은 뭘 해도 된다는 말을 떠올리며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스트립 내 호텔에 입성하다





썬코스트 호텔에서 일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나름 깡이 쎄다고 자부해 왔었는데 실제 돈을 만지는 직업과 난생 처음 일하는 미국 회사 생활이 영어의 한계와 더불어 녹록치 않았다. 게다가 2019년 7월 베가스 도착, 2019년 8월 입사, 그리고 7개월 만인 2020년 3월 코로나가 터졌다. 전 세계가 올 스톱 됐고 베가스 역시 어둠에 잠겼다.





하지만 2020년 6월 코로나 발생 3개월 만에 다시 호텔로 복귀했다. 당시 나라에서 주던 실업급여가 딜러 수입을 훨씬 웃돌았기에 많은 딜러들이 복귀하지 않았다. 작은 호텔에서 한 달에 2천 불 겨우 넘게 벌던 것을 실업급여로 일주일에 천 불 이상 씩 은행에 꽂아주니 누가 다시 일터로 돌아가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기회였다. 





라스베가스 외곽의 작은 도시 섬머린에 위치한 썬코스트 호텔 입사 1년 만인 2020년 9월 스트립 초입에 위치한 사하라 호텔을 거쳐 2021년 5월 드디어 베가스 대표 호텔들이 모여 있는 중심부 한 가운데 트레져 아일랜드 호텔에 채용되기에 이른다. 





물론 베네시안이나 MGM, 벨라지오 같은 초특급 호텔은 아니지만 딜러 경력 10년 이상은 되야지만 가능하다는 Day Shift, 즉 낮에 일할 수 있는 행운과 더불어 입사 3개월 만에 풀타임이 되어 의료보험은 물론 유급 휴가 등 모든 베네핏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은 특급 호텔과 비할 바 아니었다. 물론 이 모든게 코로나로 인한 행운의 여신에 나에게만 미소 지어준 원인도 있겠지만 작은 호텔에 안주하지 않고 무던히도 큰 호텔로 옮기려 이리저리 안간힘을 쓴 내 자신에게도 조금은 토닥토닥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지만





살면서 가장 편한 직업이라 생각했었다. 1시간 일하고 20분 쉬고, 하루에 8시간 이상 일하면 오버타임 칼 같이 나오고, 1년에 한 달 정도 일 안하고 휴가 써도 월급(PTO) 꼬박꼬박 주고, 호텔에서 주는 뷔페식 밥 먹고, 한국 사회 전통의 조직관계, 상하관계 절대 필요 없는 마냥 꿀이라고만 생각했었다. 나이 제한 없고, 인종 제한 없고, 남녀 차별 없고, 정년 퇴직 없고, 영어 못해도 절대 상관 없는 정말이지 필자같은 아줌마에게는 딱인 직업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깨달았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걸 말이다. 모든 딜러가 겪는 고질병인 무릎, 허리, 목 통증이 이해가 갔다. 크고 작은 수술 안 한 딜러가 없었다. 차라리 서버처럼 움직일 수 있다면 좀 나으련만 한 자리에 그대로 서 있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는 미처 몰랐다. 게다가 매일 똑같은 겜블러들의 불평불만을 듣는 것도, fu** fu** 소리를 귀에 달고 살아야 하는 것도 내가 제 명에 못 살거라는 확신이 들기에 충분했다. 더군다나 이 나이에 팁으로 생활해야 된다는 스트레스, 평생을 오너로만 살다가 팁 1불에 땡큐를 연발하고, 그나마 안 주는 인간이 더 많지만, 연봉 6만불 정도의 팍팍한 삶이 지친 하루를 보낸 나에게 우울증까지 더해 주기에 충분했다. 





긍정의 힘은 나를 다시 세운다





그렇다고 이 정도에 의기소침하고 포기할 나는 아니었다. 현실에 안주하기는 더 싫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지쳐가는 몸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끌려 다닐 수만은 없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크랩 딜러가 되기 위해 또 다른 딜러 학원에 갖다 바친 돈도 많았다. 하지만 허리가 아파 포기했다. 크랩 딜러는 항상 허리를 숙이고 일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했다. 포커 딜러가 되자. 지금은 거금 천 불을 들여 포커 딜러스쿨을 다니는 중이다. 





포커 딜러는 일반 테이블 게임 딜러와 전혀 성질이 다르다. 전문화 된 별개의 직업이며 팁도 전체가 나누는 게 아닌 본인이 킵하는 구조이다. 포커 딜러가 되기 위해서는 매년 봄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포커 토너먼트를 통해서만 초보 포커 딜러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거기에서 경험을 쌓은 후에 일반 포커룸(캐시 게임) 오디션을 볼 자격이 주어진다.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처음 딜러가 되겠다고 결심했을 때, 주위의 언니들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50? 그 나이면 나는 훨훨 날아다닌다. 내가 그 나이면 대학도 가겠다.” 라고 말이다. 몸은 늙었다. 얼굴은 주름지고 살은 안 빠지며 여기저기 아픈 곳만 늘어나고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다. 정신과 마음은 20대 그대로인데 몸만 처연히 늙어버린 내 자신에 깜짝깜짝 놀란다. 하지만 괜찮다, 나는 씩씩하니까, 인생을 다시 시작하기에 충분히 젊은 난 아직 50대이니까 말이다. 언니들 말대로 대학 다시 가는 것 보단 쉽지 않겠는가 말이다. 호텔 공짜 밥을 제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청국장이 하염없이 그립지만 말이다. 한국인 특유의 오지랖 깊은 정이 때로는 문득문득 사무치게 그립지만 말이다.






19 11월
Categories 부동산

안녕하세요? 라스베가스 주택전문 리얼터, 레이첼 박 & 주란 민입니다.





누구에게나 부동산 매매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투자 결정중 하나이지요. 신중히 결정하는 것은 필수겠지만,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 에이전트가 필요할까요? 모든 것은 타이밍입니다.





 한국에서는 부동산 사무실에 맘에 드는 집의 셀러와 마주 앉아 계약서에 도장 찍고 돈을 보내면 열쇠를 받을 수 있지요. 미국에선 다릅니다. 융자회사, 에스크로회사, 타이틀 회사, 부동산회사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2~3개월의 긴 여정을 거쳐 이루어지지요. 최고의 실력과 경험 있는 분들은 계십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성원이 부동산 에이전트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Urban Nest Realty에서 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세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부동산입니다. 양보다는 질을 우선으로 하기에 가능한 일이지요. 또한 위에 말한 협업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집만 매매하는 곳이 아닙니다. 집과 함께 그 지역의 생활환경과 더불어 여러분의 삶의 한 부분을 연결하여 경험을 팔고 사는 곳입니다.





그럼 라스베가스 부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볼까요. 라스베가스는 미서부에서 현재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중 하나지요. 2023년에는 Formula One Racing이 열리고, 미국에서 가장 큰 이벤트인 NFL(National Football League) 챔피언쉽이 유치되어있고요. 주정부 인컴텍스가 없다는것은 더더욱 매력적인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답니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 등으로부터의 인구 유입의 큰 이유이기도 하죠. 





좀 더 구체적으로, 아래의 라스베가스 이번주 부동산 통계자료를 보시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주 통계를 보면, 아주 기쁜 소식이 있죠! 





드디어!!! 이자율이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이전 7%에서 6.5%로 낮아졌습니다! 최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에 대한 기대로 자산시장도 반등세를 보였고, 지난 10월에도 CPI(소비자물가시주)와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전망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상품과 서비스 물가가 진정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아직까지는 고금리는 유지되겠지만 그래도 좋은 첫걸음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른 것들도 조금 살펴보면, 2주 전에 비해 매물이 2% 정도 감소했습니다. 일시적으로 연말 할리데이 시즌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현재 하우스를 리스팅 하신 고객님들께서 시장에서 매물을 내리는 것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리스팅을 유지하시는 것이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매물이 감소세로 돌아선다는 것은 그만큼 내 집의 경쟁력이 올라간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 6개월간 많은 매물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고, 지속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추세였다면 이번 주 하우스 매매 가격을 낮춘 집이 2주 전 보다 20%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라스베가스 이번 주 하우스 중간 가격은 $440,000입니다.       





이번주 통계자료를 종합해 보았을때, 하우스를 매매하시거나 구입하실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시장을 지켜보시면서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하나 기억하실 부분은 이자율이 높고 낮은 것을 따지기 보다는, 그만큼 가격조정과 매입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 할 수 있는 시장이라는 것에 더 비중을 두어 생각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궁금한 부분들을 myfunlasvegas와 함께 풀어가려 합니다. 아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고 궁금한 점이나 하우스 매매, 구매, 렌트에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전화 혹은 DM으로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레이첼 박: 949-426-0926 @rachle.in.vegas 





주란   민: 253-468-3030 @minjooran_daily


30 10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부동산



한국에서 혹은 타주에서 이사 오고 싶어하는 많은 수의 한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라스베가스 생활 물가에 관한 것이다. 주마다, 사람마다, 가족마다, 상황마다 천차만별임이 분명하지만 평균적으로 대체적으로, 아주 럭셔리하거나 너무 궁핍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의 상황에서는 한달 생활비가 얼마정도 들까? 크게 구분을 하자면 유학생이나 학생의 상황이 다를 것이고 싱글과 커플의 버짓 역시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또 달라질 것이다. 특히 은퇴 후 삶을 고민하는 한인들 역시 라스베가스와 애리조나, 애틀랜타.버지니아 등 한인 제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몇 군데의 도시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라스베가스 한달 생활비에 대해 속시원히 한번 파헤쳐 보자.





나 혼자 산다=======





유학생 - 최근 달러 폭등으로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한국에서 부터 돈을 보내주는 부모님의 경우에는 허리가 휘다 못해 등골이 다 빠질 정도이니 속상할 뿐이다. 그래도 이 시국에 유학 보낼 정도의 수준이면 먹고 살만한 거 아니야? 뭘 걱정해? 라고 일침을 가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패스해 주시길. 필자는 어떠한 상황이든 함께 고민을 나누고 격려해 주고 싶을 뿐이니까 말이다.









각설하고, 유학생이나 타주에서 공부하러 온 학생의 경우에 가장 많이 선호하는 주거형태가 바로 룸메이트이다. 아파트 하나 통째로 빌려 혼자 살면 물론 돈은 비싸도 편하긴 하겠지만 그 나이에 좀 심심할걸? 또래들끼리 어울려 지지고 볶는 재미 또한 20대의 특권 아니던가?





한인타운이나 섬머린, 핸더슨을 기준으로 2베드 아파트의 시세는 2022년 10월 말 기준 1,200불-2,000불 정도이다. 간단하게 계산하기 위해서 1,500불 이라고 치자. 여기에 아파트 관리비와 유틸리티를 합하면 얼추 2,000불 이 나온다. 두 명이 쉐어하면 천불씩이고 세 명이 쉐어하면 주거비만 최소한으로 잡아 700불 전후가 될 것이다. 이는 하우스 방 하나를 렌트할 때의 금액과 비슷하다. 





미국에서 교통비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 같으면 대중교통이 잘 발달 되어 있어 크게 걱정할 일 없겠지만 미국은 다르다. 학생의 경우에는 크레딧이 높지 않아 차를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다행히도 부모님 찬스로 자동차가 있다고 가정하면 기아 포르테 기준 월 페이먼트가 350불 정도에 엄청 오른 기름값 한 달에 평균 150불(사실 학교랑 집만 왔다갔다 한다면 한 달에 기름값 60불이면 떡친다. 하지만 피 끓는 청춘이 과연 학교랑 집만 다닐까? 흠….), 거기에 어릴 수록 비싸다는 차 보험료 평균 200불이라고 치면 교통비로만 대략 700불 정도가 소요된다. 





애기들이여! 딱지 떼지 마라!! 한 순간 실수로 딱지 떼면 보통 4-500불 벌금 물어야 하니까. 요즘 같은 시기에 너무 부담스러운 금액이에요!! 음주운전은 말할 것도 없고. 음주운전하다 걸리면 감옥가고 인생 종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시장비는 어떤가? 불과 얼마전 까지만 해도 18개 들어 있는 계란 한 판이 $4.99에 불과 했는데 오늘 스미스에 장보러 갔더니 가뿐하게 $6.99 더라. 5개 들어 있는 라면 한봉지도 $4.99에서 $7.99, $8.99 로 껑충 뛰었다. 4개 묶어 놓은 쪽파조차 1불 하던 게 지금은 3불임. 비싸서 파 안 먹은지 오래됐다, 쩝…. 아무튼 쌀값이며 김치, 삼겹살 값이며 모두 올랐다. 100불 정도 시장보면 보름은 거뜬없이 지내던 것 역시 옛날 얘기다. 집에서 밥을 잘 안 해 먹는 학생의 경우라도 한달 시장비 300불은 예상해야 할 것이다. 먹는 것 뿐인가? 휴지 사야지, 샴푸 사야지, 가끔 가다 과자도 사 먹어야지. 참 팍팍한 생활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많이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쇼핑일 것이다. 옷 사는데 지출을 줄인다고 하더라도 볼링, 스포츠 관람, 콘서트, 골프 같은 취미 생활을 하는데 당연히 돈이 든다. 뿐만인가? 사람이 밥만 먹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데이트도 해야 하고, 가끔씩은 삼겹살에 소주도 마셔야 하며 노래방에 가서 미친듯이 노래 한 번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 학생임을 감안해 친구들과 N분의 1로 나눠 낸다고 치고, 카지노에 가서 도박 안 한다는 전제하에 기타 생활비와 유흥비로 못해도 한 달에 500불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다. 





결론은 학생의 경우, 대단한 사치 안 하고 아끼고 아끼며 산다고 가정하면 한달 생활비로 대략 2,200불에서 2,500불 정도 예상하면 무난할 것이다. 단 학비는 제외이다.









싱글 - 여기서 말하는 싱글의 생활비는 위에 언급한 학생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학생과 싱글의 가장 현저한 차이점은 바로 싱글은 소득이 있다는 점이다. 학생의 경우 부모님께 의지하는 반면(물론 알바 열심히 해서 더 열심히 놀러 다니는 청춘들도 분명 있음), 싱글의 경우에는 본인이 일을 하고 월급을 받기 때문에 생활비가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경제적으로 독립했으며 개인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한 마디로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학생들의 생활비 보다는 조금 더 들 것이다. 





아파트도 왠만하면 원베드나 룸메이트가 있다 하더라도 너무 싼 곳은 선호하지 않을 것이며 여가 생활도 분명 더 즐길 것이 분명하다. 자기 투자를 한다든지 저금을 한다는지 하는 경제 활동도 병행될 것이다. 싱글의 경우에는 한 달 생활비가 약 3,000불 정도 든다고 보면 적당할 것이다. 물론 필자가 아는 친한 동생 중 하나는 얼마나 짠순이고 알뜰한지 카지노 딜러 잡을 2개, 3개 병행하며 아끼고 아껴 5년 만에 콘도(한국으로 치면 아파트, 물론 가격은 한국보다 엄청 싸지만) 3개를 현금 주고 사는 거 내 눈으로 봤다.









나 혼자 안 산다=======





커플 - 여기서 말하는 커플이란 애인과 함께 동거하는 경우 혹은 아이 없는 부부를 말한다. 앞서 몇 번 언급한 적 있지만 미국에서 애인끼리 한 집에 사는 것은 크게 흉이 되지 않는다. 단순한 진짜 룸메이트도 20대 남여가 한 집에 사는 것은 흔한 일이며(물론 미국 애들 경우이다. 한국 아줌마들 경우에는 자식이 그런다면 결사 반대할껄??) 미국의 생활 구조 자체가 월세 문화이기 때문에 “I’m a responsible bills payer” 즉 “내야 할 돈은 정확히 내고 산다”라는 말로 매달 내야 하는 각종 빌, 청구서들을 밀리지 않고 스스로 잘 내는 걸 너무도 당연하지만 동시에 큰 자부심을 갖기도 한다는 말이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I pay my own bills!!!” 하며 싸우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커플의 주거 형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결혼 안한 동거 커플인 경우에는 아파트를 렌트해 사는 게 보통이고 부부의 경우에는 집을 사 모기지를 내는 경우가 많다. 커플의 경우 1베드 혹은 2베드를 렌트하기도 한다. 괜찮은 지역의 2베드 렌트비는 평균 2,000불 전후이다. 여기에 관리비와 유틸리티를 합치면 2,500불 내외가 될 것이다. 부부의 경우에 모기지 금액은 섬머린 지역을 기준으로 방 세 개 화장실 두 개의 집을 20% 다운페이 했다는 가정하에 한 달에 약    





2,000불 정도 낼 것이다. 물론 저렴한 집을 구입해 한 달에 1,000불 미만으로 모기지를 내는 경우도 수두룩 하지만 말이다. 여기에 각종 세금과 집 관리비를 합하면 평균 3,000불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커플이나 부부의 경우에는 시장비가 싱글이나 학생에 비해 월등히 많이 든다. 살림살이 자체 규모가 있을 뿐더러 집에서 음식을 해먹는 횟수 역시 많기 때문이다. 또한 두 사람이 함께 즐기는 시간이 많다보니 취미나 여행, 레저 활동, 외식비 역시 같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보통은 자동차 역시 두 대일 것이고 그 말인 즉슨 보험을 포함해 모든 비용이 더블로 든다는 말이다. 주거비를 포함해 커플의 한달 생활비는 5,000-7,000불 정도로 계산하면 무난할 것이다. 그 중 한사람만 일하는 외벌이 일 수도 있고 각자 인컴이 있는 경우라면 그만큼 세이브 할 수 있는 여유 자금도 생길 것이다. 









세 명 이상의 가족 - 미국에서 생활하는 한인 가족의 경우에는 보통 집을 먼저 장만 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아직도 렌트를 산다고 해서 그 누구도 뭐라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집을 중요시 하는 한국인의 특성 상 보통의 경우에는 렌트비 대신 모기지를 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어린 경우라면 각종 병원비에 데이케어, 학원 등 부수적으로 지출할 상황이 많이 생길 것이고, 대학생 자녀를 두었다면 학교 학비부터 자식들 생활비까지 아직까지는 부모의 영향권에 있음이 분명하다. 제 아무리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다른 대도시에 비해 베가스 물가는 아직 악~~ 소리 날 정도는 아니기에 엉뚱한 짓 하면서 사고만 치고 다니지 않는다면 분명 매력있는 도시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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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주 최대 한인 여성 사이트인 미시 USA에 올라온 글을 봤다. 싱글 맘에 어린 아이가 둘인데 한 달에 2천 불로 생활할 수 있을까요 하는 질문이었다. 물론 물가가 비싸지 않은 지역이었고 싱글맘의 형편이 썩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아이들이 어린데 혼자 일하면서 그 돈으로 가능하겠는가 부터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매고 산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격려의 댓글까지 다양했다. 그 글을 보며 생각했다.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용감하고 억척스러운 사람들이 많구나를 말이다. 더더군다나 엄마라면 말이다. 여자는 약해도 엄마는 강하다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생활비가 얼마인가는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다. 20살 유학생이 현금으로 산 벤츠 컨버터블, 뚜껑 열리는 부티 나는 고급차를 타고 다닌다고 욕할 필요는 없다. 부럽긴 해도 말이다. 젊은 놈이 카지노에서 하룻 밤에 몇 만불씩 쓰는 거 부지기수로 봤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간섭할 일 아니지 않는가. 한달 열심히 일해 차근차근 다운페이 모아 집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 시장비 싼 곳을 찾아 한인 마켓 대신 멕시칸 마켓을 애용하는 젊은이도 수두룩하다.(실제로 LA갈비는 멕시칸 마켓이 훨씬 싸고 맛있음) 싱글 맘이 어린 아이 둘을 데리고 한달에 2천 불로 생활해 낸다면 박수를 보내 마땅한 일이다. 그녀의 간절함에 경의를 표한다. 





이렇게 우리는 모두 다른 상황에서 나름대로 즐기며 혹은 팍팍하게 때로는 처절하게 살아내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한달 생활비는 2천 불에서 5천 불, 혹은 만 불 이상이든 다양할 수 있겠지만 한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타주보다 분명 비싸지 않다는 것이다. 학생이든 싱글이든 가족이든 물가 대비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H 마트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 빼고 말이다!!! (이쯤 되면 H마트 관계자 분이 연락 한 번 줄 만도 한데 말이지)






15 10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레스토랑, 부동산



라스베가스 H Mart 입점, 정녕 꿈은 이루어지는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통해 라스베가스 땅을 딱 처음 밟는 순간, 찰라의 순간에 제 1순위로 생각 나는 것, “수 많은 한인들이 척박한 미국 땅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필수 요건이 뭘까?”를 고민해 봤다. 집도 학교도 직장도 중요하겠지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바로 한인마트였다. 왜냐고 묻는 바보는 없겠지! 가장 단순하고 더 본능적인!! 바로 먹고 살기 위함이니까 말이야.





미국의 전체 50개 주 중에 최소한 10개 주 이상에서 살아보고, 적어도 20개 주 이상을 방문한 적 있는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어느 도시를 가든 보란듯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한인마트를 볼 때마다 쓸데없는 애국심이 불타 오른 것 또한 사실이다. 숫자에서 압도하는 중국마트보다, 찾아보기 힘든 일본마트보다, 한인마트는 단연 현대적이고 깨끗하며 편리했고 또 거대했다.









한인마트의 선두주자가 바로 그 유명한 H Mart이다. 뭐라고? 진짜로? 헐, 어이가 없네. 에이 설마, 그럴리가요….했다. 라스베가스에 H Mart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말이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니 당연히 그에 버금가는 다른 이름의 훌륭한 한인마트가 보란 듯이 자리하고 있을 거라는 쓸데없는 확신도 있었다. 비록 한인의 수가 LA와 비교할 순 없어도 그래도 명색이 베가스인데??





없었다, 정말로 없었다. 애틀랜타에서 날아온 필자로선 그 실망감이 더했다. 조지아에만 무려 수십 개의 거대한 한인마트가 포진해 있다. 한인이 가장 많은 도시 애틀랜타만 해도 5개 이상의  H Mart를 비롯해 메가마트, 시온마켓, 남대문, 아씨마켓 등 채소가 싼 곳, 라면 세일이 많은 곳, 김치가 맛있는 곳 등 여러 마트를 골라가며 쇼핑할 수 있었는데 베가스는 달랐다.









기존에 가장 많이 알려진 베가스의 한인마트는 바로 그린랜드였다. 이 아까운 지면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린랜드에 대한 불만이 있는지는 일일히 나열하지 않겠다. 다만, 베가스에 유일한 단 하나의 한인마트라는 절대적인 강점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케팅에 전무했으며 한인들이, 아시아인들이 정녕 원하는 게 뭔지 기본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불행히도 Lee’s Company의 대표이자 창업주였던 고 이해언 회장의 죽음과 채 석달도 안돼 외아들인 케니 리의 사고까지 불행한 가족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그린랜드의 허접함과 무성의함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베가스 한인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대안을 찾은 곳이 바로 중국마트이다. 또 다른 한인마트인 왕마켓(W 마트)이 있긴 하지만 규모나 시설 면에서는 정겨운 동네 슈퍼마켓 정도이다. 사업수단과 이윤에 능한 중국마트들은 발빠르게 한국 식품이나 생활용품, 한국 산 쌀에서 소주, 삼겹살에 김치까지 입점시켰다. 싱싱한 채소는 물론 한인마트보다 훨씬 저렴한 라면, 과자 등이 즐비하다. 안 먹는다고 죽을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먹고 싶은 깻잎, 한국 부추, 참외, 한국 배, 김밥 등 몇가지 식재료만 제외하면 떡볶이, 불고기는 물론 고추장에서 냉동 식품까지 거의 모든 한국 식품을 중국마트에서 살 수 있다. 라스베가스 차이나 타운을 중심으로 99 Ranch, 168, Shun Fat, International market 등 크고 작은 중국마트들이 한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 와중에 드는 가장 큰 궁금증은 바로 왜 라스베가스에는 H Mart가 없는가? 이다. 상식적으로만 보더라도 한인 수가 적으니 없지 않을까 하겠지만 한인마트는 결코 한인들만 타깃으로 하는 게 아니다. 당연히 로컬 미국인은 물론 베가스 내 가장 많은 수를 자랑하는 필리핀인, 베트남인, 두 말하면 잔소리인 중국인들까지, 타 주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은 아시아 인구만 보더라도 두 개도 바라지 않아! 최소한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는게 당연하지 않은가 말이다. 오죽하면 H Mart 본사에 직접 이메일을 보내봤다. 물론 회신을 받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여기저기 정통한 소식통을 내세워 [카더라] 하는 소문에 대해 알아봤다. 아하 그랬구나,  H Mart가 들어온다는 소문은 무려 수십 년 전부터 파다했다. 심지어 2008년에는 ‘드디어 내년 2009년에 H Mart 라스베가스 진출’ 이라는 신문기사가 여기저기 도배되어 있을 정도로 기정 사실화 됐었다. 하지만 김칫국을 너무 많이 마신 우리는 속이 쓰렸다. 짜증나고 속상하고 한편으론 허무하기까지 한 [카더라 통신]으로만 남겨진 것이었다.









하지만 최근, “결국에는 H Mart가 라스베가스에 입점한다”는 소식이 스물스물 다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자세한 주소까지 표면에 떠올랐다. 사하라와 디케이터가 만나는 대로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안에 H Mart가 비지니스 승인을 신청하고 시 당국의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군다나 올해 2022년 12월 말 소프트 오프닝을 한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가만히 있을 필자가 아니었다. 주소지를 들고 문제의 쇼핑몰을 직접 찾았다.









평소에는 꽤 많은 유동인구가 왕래하는 곳이지만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가, 한가한 시간 덕분에 차 한대 없는 넓은 주차장에서 꽤 근사한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다.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내부는 물론 외부, 뒷편 상하차 공간까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그리고 문제의 쇼핑몰 내부를 보기 위해 얼굴을 바깥 유리창에 찰싹 들이 밀었다. 





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넓디 넓은 공간에 덩그러니 실내를 지지하는 철제 기둥들만 빼곡히 자리한 채로 텅 비어 있었다. 아무 것도 없었다. 어마어마한 시간과 인력이 소모될 실내 공사의 흔적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연히 시 당국의 허가 전이니 아무 것도 할 수는 없겠지만 그 흔한 섹션 별 나눠지는 공간은 물론 화장실 조차 없었다. 누군지 몰라도 올해 말 소프트 오프닝 한다고 소문 낸 사람 죄책감 크게 들어야 할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필자의 주관적인 관점으로만 보더라도 이 상태로는 당장 마트를 오픈할 상황이 아니었다. 화장실 하나 만들려 해도, 작은 식당 하나를 오픈하려 해도 허가를 받은 후 진행해야 할 조건이 수백, 수천 가지인데 하물며 대형마트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은 더 말할 나위도 없으리라. 실내는 말할 것도 없고 외부 주차장이나 구조물 설치만 해도 앞 길이 구만리다. 혹시나 행여나 설마 내일 당장 인스펙션이 끝났다 가정 하더라도 개장일까지 족히 3,4년은 더 걸릴 듯 했다. 





혹시나 했던 기대감은 실망감과 허탈함으로 변했다. 다만 한가지 진심으로 바라는 점은 H Mart가 라스베가스 시에 허가를 신청한 것이 사실이고, 그들이 각종 허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며, 모든 루머나 소문들이 단지 [카더라 통신]이 아닌 진실이기만을 바래본다. 서류만 끝난다면 한국인 특성 중 가장 위대한 ‘빨리빨리’ 전법을 통해 단 시간 안에 완벽하게 공사를 끝내주기 만을 기도할 뿐 아무 것도 기대할 게 없었다.









나는 오늘도 마트를 간다. 채소는 멕시칸 마트나 중국마트로, 고기는 코스트코나 샘스, 아니면 가까운 스미스 같은 미국 마트에서 구입한다. 최근에는 아마존이라는 온라인이 대세 중에 대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생필품은 당연 월마트가 가장 저렴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작은 목소리지만 크게 외쳐본다. 나 한사람 개개인의 작은 편리함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다양한 기본권 욕구 충족을 위해!! 더 나아가 라스베가스 발전에 크게 이바지 하는데 가장 먼저 Made in Korea를 내세울 수 있는 자부심을 위해!!! 





H Mart 회장님, 대표님, 사장님, 실장님, 매니저님, 라스베가스를 버리지 말아주세요오오오~~~~ 제발!






20 9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레스토랑





내돈 내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국물요리 전격 비교!! 탕탕탕VS무봉리 순대국





한인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LA나 뉴욕 등에 비하면 분명 라스베가스 코리아 타운의 규모는 앙증맞은 수준의 사이즈로 이는 한인 식당 역시 많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대부분의 관광 도시가 잠시 스쳐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음식의 맛과 퀄리티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그 와중에 현지 로컬 한인들은 물론 관광객,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찐 맛집 두 곳을 소개해 볼까 한다.  





처음 베가스로 이사를 했을때 만해도 의아하고 또 의아했다. 이렇게 더운데 누가 뜨거운 국물 요리를 먹을까 하고 말이다. 베트남 쌀국수 집이 너무 많다는 것에 한번 놀랐고, 한국 보다 더 맛있는 국물요리가 있다는 것에 두 번 놀랐다. 더위 따위는 이열치열이라는 식상한 단어를 굳이 들먹일 필요도 없이 100도를 훌쩍 넘는 라스베가스 한 여름 폭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식당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제법 쌀쌀한 겨울 시즌에는 더더군다나 말할 필요도 없다.





그 중에 한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대표 국물요리 식당 두 곳인 탕탕탕과 무봉리 순대국을 전격 비교해 봤다. 한국인들의 넘버 원 소울 푸드이자 외국에 나왔을 때 가장 먼저 먹고 싶은 국물요리로 손 꼽히는 순대국, 얼큰한 해장국으로 제격인 감자탕,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을 뿐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빼놓으면 섭섭한 갈비탕, 이 세 가지를 각각 먹어봤다. 단. 협찬이나 광고 없이 필자 주머니에서 내 돈 내고, 지극히 주관적인, 다시 말해 내 맘대로 먹고 내 맘대로 쓴 글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









탕탕탕은 필자가 처음 베가스에 이주한 날, 주위에서 가장 많이 추천 받은 맛집이었고 무봉리는 생긴지는 얼마 안되지만 짧은 기간 안에 베가스 대표 한식당으로 자리 잡은 케이스이다.













먼저 밑반찬을 보자. 탕탕탕보다 무봉리가 좀 더 가짓 수가 많다. 왼쪽이 탕탕탕 상차림이고 오른쪽이 무봉리 상차림이다.













그 유명한 왼쪽 탕탕탕 깍두기, 그리고 보기에는 심플하지만 가장 인기 좋은 잡채도 맛깔스럽다. 오른쪽 무봉리는 반찬의 가짓수는 물론 색감까지 신경 쓴 세심한 흔적이 보인다. 













순대국, 역시 왼쪽이 탕탕탕 순대국, 부추가 듬뿍 들어가 있다. 오른쪽은 무봉리. 파가 듬뿍 올라가 있다.













순대국과 함께 나오는 양념들, 왼쪽 탕탕탕은 양념된 새우젓이 포인트이고 그 귀하다는 산초가루도 손님 취향에 맞게 마음껏 첨가할 수 있다. 오른쪽 무봉리는 매운 다대기와 함께 집에서 하면 절대 그 맛이 안 나온다는 순대용 소금이 포인트이다, 













왼쪽 탕탕탕 순대국, 탱글한 순대가 인상적이다. 오른쪽 무봉리 순대국은 순대는 물론 다양한 부위의 고기가 함께 섞여 있어 좋았다. 













왼쪽 탕탕탕 순대국 안의 순대를 양념 새우젓에 찍어 먹으면 존맛이다. 오른쪽 무봉리 순대국에 매운 다대기를 더한 모습, 개인적으로는 오리지날이 더 맛있었다.













다음은 푸짐한 건더기가 일품인 감자탕. 왼쪽이 깻잎과 우거지가 듬뿍 들어간 탕탕탕 감자탕이고 오른쪽이 고기가 산더마처럼 쌓여있는 무봉리 감자탕이다.













얼큰한 국물에 아삭한 우거지 식감이 살아있는 왼쪽 탕탕탕 감자탕과 대식가인 필자조차 한 그릇 먹기가 버거운 푸짐한 양의 오른쪽 무봉리 감자탕, 가히 쌍벽을 이루는 맛이라 할 수 있다.













왼쪽 탕탕탕 감자탕은 오랜 시간 푹 고아 뼈가 잘 발라지는 게 특징이었다. 오른쪽 무봉리 감자탕은 한참을 먹고 난 후에도 이걸 어떻게 포장할까 걱정되는 사이즈와 완벽한 맛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갈비탕! 왼쪽이 탕탕탕 갈비탕이고 오른쪽 무봉리 갈비탕은 곱디 고운 달걀 지단이 듬뿍 올려져 있다.













진한 국물에 담백한 고기 맛을 자랑하는 탕탕탕 갈비탕, 대추가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오른쪽 무봉리 갈비탕은 당면이 많이 들어가 있다.













한번 잡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왼쪽 탕탕탕 갈비탕, 국물 반 고기 반, 아니 확실히 고기가 더 많은 오른쪽 무봉리 갈비탕은 지금껏 먹어본 갈비탕 중 최고였다.













뼈가 한입에 쏙 빠질 정도로 부드러운 고기맛을 자랑하는 탕탕탕 갈비탕과 함께 나오는 소스가 너무 맛났다. 무봉리 갈비탕 소스도 일품이었는데 세번이나 리필해 먹을 정도였다.





미국 내에서 한인 식당들은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100사람 얼굴이 다르게 생겼듯 입맛도 제각각이다. 누구한테는 꿀맛이고 또 누구한테는 겁나 맛 없을 수 있다. 혹자는 이런 저런 이유로 쓸데없는 악플들을 달곤 하지만, 무언가 불만이 있을 때는 식당 관계자에게 정중히 건의해 보는 것 어떨까? 우리 서로가 격려해 주고, 그들은 손님들을 위해 손님은 고생하는 그들을 위해 서로가 조금씩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면 우리 음식도 미국 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음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고 또 믿는다. 나는 미국에서 한국 본토의 맛에 못지 않는 음식을 제공해 주는 그들이 고맙다. 나 역시 김치찌개, 된장찌개는 잘 끓이지만 절대 집에서 만들기 힘든 순대국과 감자탕, 갈비탕 등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그들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13 9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의 작은 시골마을 리노=====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도착한 라스베가스의 작은 도시 리노에 도착하니 도시와는 또 다른 풍경의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평생을 대도시에서만 살아온 나였기에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마을은 잠시 들르는 여행지 정도로만 생각하곤 했었는데, 어쩌면 이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문득 드는 걸 보니 아 나도 나이가 먹긴 먹었나보다 라고 새삼 놀라게 된다.









함께 동행한 친구의 집에서 환영 점심을 준비해 주었다.





일명 홈메이트 타코 한 상!!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타코에만 길들여졌던 입맛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고 인상 깊었다. 오로지 멕시코나 남미계 사람들 뿐 아니라 토박이 미국인들도 이렇게 타코를 즐겨 먹는다는 사실 또한 놀라웠다.









리노에서 일박을 하고 다음날 최종 목적지인 레이크 타호로 향했다. 베가스 사막에서 얼마나 그리워 하던 호수, 드넓은 자연의 풍경이었던가. 리노에서 자동차로 약 30-40분 정도만 운전하면 갈 수 있는 레이크 타호는 크지는 않지만 베가스 내에서는 꽤 알려진 관광도시로 많은 미국인들이 특히 여름철에 즐겨 찾는 유명 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호수와 푸르름이 가득한 관광도시 레이크 타호=====





리노에서 레이크 타호로 가는 길은 마치 우리나라의 강원도 정선의 드라이브 코스처럼 굽이굽이 S자 코스로 이어진 절경이 가득했다. 특이한 점은 베가스에서 볼 수 없는 푸르른 나무와 녹음이 가득한 산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명색이 같은 라스베가스 주 안인데 어쩌면 이렇게도 다를 수 있을까 감탄하고 있자니, 리노와 레이크 타호는 습도가 높고 여름에는 비가, 겨울에는 눈이 많이 와 강수량이 많으니 자연스레 나무가 잘 자라는 기후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푸르름에 취한 것도 잠시 곧이어 끝없이 펼쳐진 거대한 호수가 내 눈 앞에 가득 담겼다. 난생 처음보는 것도 아닌데. 분명 이런 대자연을 몇 번쯤은 봐 왔던 기억이 있긴 있는데…. 그것과는 또 다른 우와 하는 감탄이 절로 터져 나왔다. 이곳이 정녕 호수인가? 끝도 없이 펼쳐진 수평선 아니 호수의 장대함이 이곳이 과연 호수이던 바다이던 상관없이 감탄사만 연발할 수 밖에 없는 흥분을 자아냈다. 말 안하고, 아무 정보 없이 왔다면 분명 거대한 바다를 보는 느낌이 딱 이랬으리라.









짜잔~~ 드디어 레이크 타호의 시내로 들어섰다. 도시라고 하기엔 좀 민망하지만 작고 아담하고 아름다웠다. 자연과 하나된 인테리어에 한번 놀라고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아 두번 놀랐다.









작은 도시에 어울리는 엔틱한 호텔들도 많고 오밀조밀 자연과 어우러지게 지어진 친환경 건물들이 눈길을 끈다. 누가 설계했는지 박수를 보내 마땅하다, 짝짝짝









심지어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프랜차이즈 상점들도 도시와는 전혀 다른 상점 분위기를 자아낸다. 유명 상점들의 시골 버전 건물들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Harrahs나 Hard Rock같은 낯익은 이름의 유명 호텔들도 마치 미니어처로 만들어 놓은 듯 베가스와는 전혀 다른 사이즈로 앙증맞게 관광객들을 맞는다. 









신호등 옆에 작게 쓰여진 Lake Tahoe라는 간판이 앙증맞다.하지만 한 블럭만 더 가면 바로 캘리포니아 간판이 쥐도 새도 모르게 붙어있다. 눈 나쁜 사람은 절대 못 본다.









신호등 하나 사이로 갈라지는 라스베가스와 캘리포니아=====





다시 말해 신호등 하나를 사이에 두고 라스베가스와 캘리포니아의 주 경계가 바뀐다는 말이다. 그 말인즉슨, 캘리포니아로 진입했으니 로또를 살 수 있다는 말씀 하하하하하, 지체할 틈이 없다. 바로 주유소로 달려가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복권을 구입했다. 베가스에서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복권을 살 수 없는 주라는 것도 불과 얼마 전에 알았다. 어쨌거나 지금도 이 칼럼을 쓰고 있는 걸 보니 당첨이 안됐구나 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슬픈 사실!!!!    









94세를 맞는 정정한 할아버지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두 모인 가족들은 미국 내에서도 보기 힘든 3대가 한 자리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아들과 아버지 모두 백발이 성성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점심은 가까운 곳의 타이 식당 야외에서 간단히 해결한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가족들의 표정에서 서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그리워 했는지를 알 수 있는 뭉클한 시간이었다.









저녁 준비는 남자들도 부엌일에 열심히 참여한다. 칼질을 하고 장작으로 바베큐를 굽고 스테이크를 굽는다, 부엌 한 자리를 차지한 그들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손자와 손녀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은 맥주를 마시고 수다를 떨며 못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사랑스런 강아지들도 가족의 일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모두가 만든 화려한 저녁 만찬. 에피타이저에서부터 샐러드, 바베큐 립, 스테이크에 디저트까지 정말 정성 가득하고 둘이 먹다 둘 다 죽어도 모자랄 환상적인 맛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식사 후에는 온 가족이 간단한 산책을 위해 트레일 코스로 향한다. 호수를 끼고 둘러 싸여 있는 Tallac Historic Museum에 도착해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긴다.









조금만 걸으면 바다처럼 펼쳐진 호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고 제트스키를 타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도 있으며 호수 바로 앞 벤치에 앉아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그 옛날 캘리포니아 귀족들이 별장으로 사용하던 역사적인 유산인 오두막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관리가 잘 되어 있어 비록 오래된 건물이지만 하나도 이질감이 들지 않았다.









특이한 점은 주인들의 별장 옆으로 일하는 집사들의 휴게실이나 정원사들의 화장실, 셰프들의 숙소 등도 다 제각각 별채로 독립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안내문들이 있어 설명을 돕고 그 시대의 사진이나 생활상들도 들여다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한 가족을 위해 이렇게나 많은 직원들이 동원된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거대한 나무가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오솔길 사이로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는 가족들, 건전하고 화목한 가족상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여행은 짧지만 행복은 길게 남는다=====





짧고 아쉬운 일정을 마치고 레이크 타호에서 리노로 다시 돌아와 공항으로 향했다. 거대한 라스베가스 공항은 물론 작은 시골 공항인 리노에도 실내에는 슬롯 머신으로 가득했다. 역시 베가스는 베가스였다.









갈 때는 프론티어 에어라인을, 돌아 올때는 스피릿 에어라인을 이용했다. 40불을 더 지불하고 일등석에 타는 호사를 누렸다. 국제선에서는 비싸서 못하니까 짦은 국내선만이라도 넓게 앉고 싶은 작은 사치!!!









한가지 아쉬운 점은 프론티어 경비행기 (JSX)에서는 음료와 간식도 주었는데 스피릿 항공은 물도 안줬다. 야박한 놈들 같으니라고. 검색대 통과할 때 물 반입이 안되면 비행기 안에서라도 줘야 하는 거 아닌가? 툴툴대다 물 한 병에 5불 가까이 해서 그냥 꾹 참았다.









뜨자 마자 내린다고, 저 멀리 라스베가스 도시가 보인다. 필자가 다니는 호텔도 조그맣게 한자리 차지하고 있다. 시골도 좋고 고향도 좋지만 왜인지 베가스의 도시가 반갑다. 몇 년 살지도 않았는데 뭐니뭐니해도 나는 도시가 체질에 맞는 듯 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했던가, 아니다. 이번 짧은 여행만큼은 고생이 아니라 푸근한 추억만 가득 안고 돌아왔다. 비록 내 가족이 아닌 남의 가족 간접 체험이긴 했지만 오랫만에 느껴보는 끈끈한 식구들의 정을 듬뿍 느낄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기나긴 팬데믹의 끝자락에 다녀 온 여행이라 더욱 더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다. 바쁜 거 안다. 너도 바쁘고 나도 바쁘고 먹고 사느라 뒤 돌아 볼 틈 새조차 없다는 거 잘 안다. 하지만 거창한 유럽여행보다, 돈 많이 드는 한국여행보다 짧고 저렴한 미국 내 여행이나마 한번 계획해 보는 것도 팍팍한 베가스 모래 바람 속의 한줄기 청량한 기억을 가슴 속에 머릿속에 조그맣게 새겨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한다. 


30 8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팬데믹이 끝나고 오른 것은 기름값이나 집값 뿐만 아니었다. 비행기 값도 너무 올라 한국 방문조차 미루고 있는 한인들이 많아졌고 한다. 이 와중에 짧고 아담한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어디든 떠나긴 떠나야 겠는데 라스베가스에서 부담없이 훌쩍 다녀올 곳이 많지는 않았다. 





LA는 너무 자주 가서 패스,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대도시는 아직 팬데믹 여파가 걱정되어 패스, 한국이나 다른 나라는 비싸서 패스, 돈 많고 시간 많으면 절대 안해도 될 고민을 지갑 얇고 시간은 더 얇은 필자로선 몇 년간의 팬데믹 생활에 지쳐 잠시 숨 돌릴 여행이 절실하고 또 절실했다.





“리노라는 도시 가 봤어? 베가스에 있는데 비행기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고, 근처에 레이크 타호라는 호수도 꽤 가볼만 해.” 지인의 추천에 귀가 솔깃해졌다. 베가스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자주 보이는 Reno라는 도시의 사인을 많이 보기만 했지 가본 적은 없었다.





우선은 경비가 적게 들 것 같은 가장 큰 장점과 왔다 갔다 하는 시간을 많이 빼앗기지 않을 것 같은 메리트에 바다같은 호수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지간한 해변보다는 미국 내 호수가 더 바다같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바로 비행기 예약 사이트를 뒤졌다. 





그런데 웬걸, 8월에 떠나는 짧은 여행의 비행기 표를 4월 달에 끊는데도 비행기 표만 왕복 800불 가까이 했다. 엥????? 대도시도 아니고 고작 1시간 날아가는데 800불이나 내라고? 차라리 자동차를 몰고 8시간을 운전할까 잠시 고민도 해봤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아 포기하려던 순간, 딱 반 값인 400불 특가를 발견해 버렸다. 





반 값의 비행기, 갑절의 행복=====





그래, 400불이면 한국 고깃집에서 갈비 두 세번만 안 먹으면 되는 금액이라 주저없이 결제했다. Price Line 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갈 때는 프론티어 에어라인, 올 때는 스피릿 에어라인이었다. 둘 다 타본 적 없는 비행기였지만 어떠랴 딱 1시간 국내 여행인데, 이 참에 저가 항공사도 이용해 보고 진정한 미국 내 배낭여행을 즐겨 보는 거야 스스로 위안하며 소풍 가기 전 날 설레이듯 여행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다.





카지노 블랙잭 테이블에서 나와 함께 재미나게 플레이 하던 손님이 집으로 돌아 갈 비행기 시간 다 됐다며 아쉬운 안녕 뻐이빠이를 하고 나서 불과 채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내 테이블로 다시 나타났다. 뭔 일이냐 묻자 공항에 갔더니 비행기가 7시간 딜레이란다. 베가스에서 시카고로 가는 편도였다. 시간이 남아 다시 왔노라며 둘이서 함께 한참을 항공사 뒷담화를 까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에 특히 국내선 항공사의 연착, 딜레이, 캔슬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같은 날 세 팀이 호텔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적도 있다. 카지노로 안 돌아 온 팀까지 합치면 그 수가 꽤 될것 같아 나 역시 은근히 걱정이 앞섰다. 아니나 다를까 몇 번의 시간 체인지 이메일을 받았다. 처음에는 베가스 출발이 오후 1시였는데 오전 9시, 다시 오전 11시로 바뀌었고 돌아오는 비행기는 오후 2시였던 비행기가 오전 8시로 변경됐다. 메이저 항공사도 이유 없이 캔슬되는 게 다반사인데 저가 항공사가 시간 좀 변경하는 것 정도는 기꺼이 이해하고 인내하자 드디어 여행 당일이 다가왔다. 









난생 처음 타보는 소형 제트기=====





라스베가스 공항내 국내선 프론티어 항공사의 데스크에 도착하니 날벼락 같은 소리를 한다. 코딱지만한 종이에 허접하게 프린트된 주소를 하나 주면서 리노로 가는 비행기는 라스베가스 공항이 아닌 이곳으로 가야 한단다. 그것도 프론티어 에어라인이 아니라 협력회사인 JSX라는 별도의 공항으로 가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니 제 아무리 저가 항공사라고 해도 나는 분명 프론티어 에어라인으로 예약이 됐고 수 많은 이메일도 프론티어 에어라인에서 받았는데 갑자기 뭔 강아지 소리여??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부랴부랴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아타고 주소가 적힌 쪽지를 기사에게 보여줬다. 베가스 공항에서 만델라 베이 호텔을 끼고 자리한 조그마한 개인 활주로 같이 생긴 곳이 바로 JSX 공항이란다. 택시 기사는 이 상황이 너무도 익숙한지 조급해 하는 나를 안심시켰다. 흔히 있는 일이라고. 아니 미리 공지라도 해주지, 이메일은 뒀다 뭐에 쓰나, 미리미리 나왔으니 망정이지 타이트하게 시간을 잡았다면 딱 비행기 놓치기 쉬운 타이밍이었다. 듣도 보도 못한 JSX 공항에 도착하니 찐으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니 이게 뭐야? 스토리지도 웨어하우스도 아닌 것이 떡하니 공항이라고 그 위용을 뽐내고 있다. 그 옆으로 자그마한 제트기 같은 비행기들이 서있다. 살면서 처음 겪는 경험이라 진짜루 깔깔깔 웃음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과연 저 비행기가 뜨기는 할까? 안전하기는 할까? 이 곳이 정녕 개인 비행장이 아닌 실제 공항이란 말인가. 의심 반 설렘 반의 심정으로 어쨌거나 안으로 들어섰다. 자그마한 카운터가 보인다. 동네 마샬이나 티제이 맥스의 카운터도 이것 보다는 컸다. 여행용 캐리어 하나를 수속하는데 아무런 티켓도 주지 않는다. 이 귀여운 보딩패스 하나가 전부였다.









세상에 이런 항공사도 있었다니=====









공항 대기실은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무료 커피와 잡지도 구비되어 있다. 커피는 진심 맛있었다.









시큐리티 체크도, 긴 줄을 설 필요도, 신발을 벗을 필요도, 엑스레이를 통과할 필요도 없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너무도 편하게 생긴 검색대를 지나면 바로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다. 













짜잔~~ 너무도 앙증맞고 귀여운 소형 제트기같이 생긴 비행기가 나를 반긴다. 마치 굉장한 부자의 개인 비행기를 타는 느낌이었다.









실내는 더 깜찍했다. 혼자 앉는 자리가 한쪽에 있고 다른 쪽은 두 명이 앉는 좌석이 있다. 탑승 인원이 총 30명도 안되는 듯 했다.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스튜어디스가 다른 비행기와 마찬가지로 안전에 대해 이것 저것을 설명한다. 





JSX 팜플렛이 있어 읽어 보았다. 미국 전역을 비행하는 것은 아니고 캘리포니아의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가까운 몇몇 곳의 도시만 비행하는 정말 컴팩트하고 편리한 비행기였다.













자리에 앉고 나니 이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니 그제서야 너무나도 편리하고 간편한 수속 절차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JSX가 비행 가능한 도시라면 당연히 이 소형 비행기를 이용할 것이다. 심지어 1시간 비행하는데 음료수와 소소하게 간식도 제공해 준다. 별 것 아니었지만 진심 작은 감동이었다.









안전에 감동까지 더했다 JSX=====





작은 비행기라 안전에 대한 걱정이 가장 앞섰는데, 그 의심이 미안할 정도로 편하고 빠르게 목적지인 리노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 마자 사다리 앞에 손님들의 캐리어가 맨바닥에 차례로 놓여있다. 그냥 본인 것을 들고 오면 된다.  









도착한 공항 역시 리노의 메인 공항이 아닌 더더 작은 JSX 전용 공항이었다. 작은 규모에 여전히 깔깔 웃음이 새어 나옴과 동시에 이렇게 편리하고 빠른 비행기 탑승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던 내 자신이 새삼 바보같이 느껴졌다.









우리가 타고 왔던 소형 비행기는 그 자리에 서서 간단한 청소를 마친 뒤 다시 베가스로 날아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딱 어린 시절 경험했던 한국의 고속버스 터미널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리노의 JSX 공항 카운터는 베가스보다 더 작고 협소했다. 





베가스의 작은 도시 리노와 레이크 타호의 모습은????





2부에서 계속됩니다. 기대하시라.






16 8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오늘은 이름도 생소한 ‘틸트 테이블 테스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한다.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몸 이곳 저곳에 이상이 생기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 중 심혈관 질환이나 신경계 재활 센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틸트 테이블, 한국말로는 경사 침대에 관한 것인데 내돈 내산, 필자가 직접 경험한 체험담이라 누구 단 한명에게 만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해 본다.





오래된 만성 질병 갑상선 항진증=====





미국에 정착한지 채 2년이 되지 않아 발병한 갑상선 항진증이라는 병명은 흔히 말하는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대부분이 여성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갑상선 암은 절대 죽지 않는 암’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흔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병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환자가 겪는 고통은 결코 쉽거나 아무렇지 않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괴롭고 심각하다. 세상에는 무시해도 좋을만큼 약한 질병은 없다. 갑상선 정도 가지고..하는 선입견이 있다면 지금 당장 깨버리기 바란다. 내 와이프가, 내 엄마가, 내 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싶다면 말이다. 





10년 가까이 갑상선 항진증을 앓아서인지 사실 필자 역시 치료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의사 진료에 적극적이지 않다거나, 약을 제때 먹지 않고 건너뛴다던지, 서랍 속에 갑상선 약 한 통만 대기하고 있다면 뭐 죽기야 하겠어 라는 심정이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한마디로 말 참 되게 안 듣는 나쁜 환자였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정기적으로 쓰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주로 일하다가 갑자기 발병하는데 그제서야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시도 때도 없는 무서운 증상=====





가장 황당한 상황이 뭐냐면 바로 바로, 멀쩡히 잘 있다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데 사람 미치고 팔짝 뛴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출근 룰루랄라 잘 하고 이곳 저곳 다니며 늘 그렇듯 오지랖 넓게 재미있게 수다 떨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덩치나 작나, 안색이 나쁘길 하나, 몸매가 나약하기를 하나, 남들에게는 단연코 튼실하게 보이는 몸무게임에도 불구하고 전조 증상 하나 없이 갑자기 휘청거리며 당장 죽을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니 환자인 나조차 황당하고 답답하기만 할 뿐이었다.





가장 먼저 머릿 속이 하얘지고 시야가 뿌옇게 된다. 어? 이게 뭐지 함과 동시에 심장 박동이 내 귀에 들릴 정도로  빨라지고 땀이 비오 듯 쏟아진다. 온 몸이 덜덜 떨리면서 특히 목 뒤쪽과 손끝, 발끝에 마비가 오는 걸 느낀다. 숨을 못 쉰다. 헉헉 대며 휘청거린다. 사시나무 떨 듯 떤다. 얼굴이 하얗게 백지장처럼 변한다. 옆에서 걱정하는 사람들 소리가 웅웅 들린다. 나 이러다 중풍으로 쓰러져서 못 움직이는 거 아니야? 라는 걱정이 들면서 정신을 잃기도 한다.









결국에는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다=====





하지만 더 웃긴 건 뭐냐면 정신을 잃기 전 바로 눕거나 쉴 곳을 찾을 수만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괜찮아 진다는 것이다. 옆에서 바로 알아 채 괜찮아? 하고 묻는다. 운 좋게 바로 밖으로 피신(?) 해 차 안에 잠시 누워 있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바로 집으로 가 몇 시간만 앓고 나면 바로 배고파 진다. 금방 죽을 것처럼 벌벌 떨던 사람이 조금 지나지 않아 다시 헤헤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돌아오니 나도 민망하고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어디 가서 아프다고 명함 내밀기도 민망하다.





여기서 벌어지는 가장 큰 실수!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몇 번 반복하다보니 급기야는 2년 전, 비싼 미국 앰뷸런스에 실려 응급실에 실려가는 상황에 이른다. “괜찮아, 갑상선 때문에 그래. 약 제때 안 먹으면 가끔 이래, 조금 누워 있으면 금방 괜찮아져, 별 거 아니야” 하다가 하다가 결국에는 풀 커버리지 직장 의료보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만 불의 병원비가 청구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 아직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병원비 때문에.





갑상선이 원인이 아니었다니=====





응급실에 도착하니 또 다른 신세계가 펼쳐진다. 전 세계 모든 인종이 모여 있는 듯 한 다양한 의료진들이 3일 내내 물도 안주고 밥도 안주고 검사만 주구장창 한다. 심전도나 피검사는 물론이고 엑스레이, CT, MRI까지 어마무시한 비싼 돈 들어가는 모든 검사를 핑계(?) 김에 전부 다 한다. 영어 좀 한다고 자부했는데 도대체 뭔 말인지도 모르겠고 무슨 검사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 방 저 방, 침대에 실려 다니며 검사만 했다. 그래도 원인만 알 수 있다면 좋겠다 스스로 위안하면서 말이다. 





사실 쓰러지기 며칠 전부터 입맛이 없어 이틀간 굶다시피 했는데 응급실에 있는 3일 동안 물도 안 주니 정말이지 배고파 죽을 뻔한 기억밖에 없다. 물 좀 주세요, 밥 아니 빵 한 조각이라도 좀 주세요, 아무리 애원해도 다음 검사를 해야 한다며 무조건 기다리란다. 정말이지 뛸 힘만 있었다면 단연컨대 나는 응급실을 탈출했을 것이다. 배고파서 말이다.





더 황망한 건 모든 검사 후 의사가 던진 한마디, 담배 끊으세요 라며 멜라토닌(미국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수면 보조제) 달랑 하나 처방해 준게 끝이었다.









혹시 나도 공황장애가 아닐까?=====





그러고도 나는 응급실을 두 번 더 실려 갔다. 하지만 똑똑한 나는 응급실 입구에서 겨우 정신을 차리고 증상을 묻는 진단 의사에게 “이런 경험이 있다. 별 검사 다 해봤는데 이상이 없다. 그냥 정기적으로 숨 못쉬고 쓰러진다. 집에 가면 괜찮다.” 하며 응급실 입구 앞에서 매번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정말 아무렇지 않게 배가 고파졌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 살 수는 없었다. 내가 조금만 말랐다면. 내가 조금만 여리 여리한 스타일이었다면 또 몰라, 이 덩치에 이 체격에 도저히 매번 일하다가 쓰러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문득, 응급실을 퇴원하기 전 운 좋게 만난 젊고 잘생긴 한국인 의사가 한 말이 기억났다. “나이 40 넘어 홀로 혈혈단신 미국에 살며 혹시 스트레스 같은 거 없었나요?” “없겠습니까? 그나마 나 같은 성격이니 견뎌내지 보통 사람 같았으면 자살했거나 미쳤거나 분명 둘 중 하나였을 겁니다” 라고 낄낄대며 같이 대화를 나눈 기억이 났다. 그러고 보니 미국은 공황장애에 대해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다. 한국은 그나마 많은 연예인들이 경험하며 공론화 된 게 사실이지만 미국에서는 큰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 듯 했다. 혹시 내가 공황장애 혹은 불안장애 같은 정신병의 일종이 아닐까? 정답은 내가 가장 신뢰하는 든든한 나만의 주치의 문장석 내과의 원장님께 듣기로 했다. 









심장 모니터->심장 초음파->틸트 테이블=====





문정석 내과 원장님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함께 공감해 주신다는 점이다. 그 바쁜 진료 시간에도 꼼꼼히 환자의 말을 다 듣고 경청해 주며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분명 필자보다 나이는 어리시지만 자꾸 의지하게 되고 심지어 아프다고 징징대기 까지 한다. 그래도 끝까지 침착하게 환자를 진정시키고 위로해 주신다. 지면을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아무튼 문장석 원장님의 의견은 갑상선이나 공황장애 때문에 자꾸 쓰러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심장 쪽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다. 우선은 간단하게 심장 모니터를 가슴 중간에 붙이고 일주일간 평소대로 생활하며 검사를 진행했다. 신기하게 샤워해도 떨어지지 않았다. 수시로 가슴이 빨리 뛰거나 숨 쉬기 힘들면 작은 수첩 다이어리에 메모도 할 수 있다. 그 결과를 가지고 원장님은 내 나이에 비해 심장 쪽에 약간의 이상이 보인다며 심장 초음파를 권하셨다. 





병의 원인을 반드시 밝혀내고야 말겠다=====





문장석 원장님이 주신 리퍼 종이 한 장을 달랑 들고 사이먼 메디케어 이미지 센터로 가 심장 초음파를 받았다. 직장 의료보험 덕에 디덕터블까지 보험회사에서 주는 데빗카드로 결제할 수 있었다. 모든 사람이 케이스가 다르기에 검사비가 얼마인지 멍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초음파 검사 전 보험회사가 지불해야 하는 것 말고 내가 내야 하는 300불 가까운 돈도 보험회사  데빗카드로 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의사는 당연히 만날 수 없고 테크니션이 약 30분 동안 심장 여기저기를 꼼꼼하게 초음파했다. 제 아무리 모니터를 들여다 봐도 우리는 뭐가 뭔지 모른다. 중간에 슬쩍 초음파에 무슨 이상이 나오느냐 묻자 자기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나중에 의사한테 연락이 올 거라고만 말한다. 흑백으로만 보이는 모니터에 자꾸 클릭을 하자 조금 불안해 졌다. 무슨 나쁜 징조가 보여 저렇게 많이 클릭을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당연히 특별한 전문의는 미국에서 만나기 힘들다는 것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지만 한국과는 달리 테크니션만 만나고 오니 쬐끔 섭섭한 감이 들기도 했다.  









드디어 심장 전문의를 만나다=====





심장 초음파에서도 이상 소견이 보여 (문장석 원장님이 협심증인가 뭔가 원인을 자세히 설명해 주셨는데 덜렁대는 성격 탓인지 나이 탓인지 다 까먹음) 더 큰 병원의 심장 전문의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라스베가스에서도 유명한 마운틴 뷰 병원 내에 위치한 심장 전문 병원을 찾았다. 내 증상을 자세하고 꼼꼼히 듣던 친절한 의사 선생님은 자꾸 쓰러지는 원인을 찾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틸트 테이블 테스트를 하라고 오더를 내렸다.





틸트.. 뭐요?? 난생 처음 듣는 테스트였다. 구글에 찾아보니 쉽게 말해 특별히 제작된 침대에 환자를 눕힌 후 서서히 똑바로 세워  90도 경사를 지게 한 후에 실신하는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방법이었다. 병원에 갈 때는 반드시 보호자가 동행해야 한다. 혹시 검사 후에 실신할 수도 있기 때문이란다. 실신, 기절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무섭고 뭐가 뭔지 헷갈렸다. 이 사람들, 나를 검사하면서 기절이라도 시킨다는 말인가? 도대체 들어 본 적도 짐작도 가지 않는 테스트였다.









틸트 테이블 - 왜 자꾸 기절하는지 밝혀준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덩치에 자꾸 기절하는 내 자신이 짜증나고 속상해서 문장석 원장님의 ‘반드시 원인을 밝혀 내리라’는 굳은 의지 하에 눕게 된 틸트 테이블 테스트!! 심장 전문의가 있는 같은 마운틴 뷰 병원의 검사실로 향했다. 병원의 내부는 밖에서 보이는 웅장함 보다는 친근하고 아기자기했다. 1층 로비에는 환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있고 안내 데스크가 보였다. 그 곳에서 접수를 하는데 보험 커버 말고 환자가 내야 할 돈이 천 이백불이었다. 깜짝 놀랐다. 순간 너무 비싸서 바로 집으로 유턴할까 잠시 고민도 했지만 나중에 검사비를 우편으로 받는 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결제하면 천불로 깎아준다는 말에 혹해 그냥 하기로 했다. 내 피같은 천불 흑흑. 틸트 테이블 검사 장소로 가니 천불이 안 아까울 정도로 너무도 친절한 간호사들이 나를 맞았다.





틸트 테이블 검사 전, 커튼이 쳐진 여러 침대 중 한 곳으로 이동해 정맥주사를 맞는다. 나중에 메인 틸트 테이블 검사를 할 때 이 주사를 통해 약물이 주입된다. 무슨 약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주사를 놓던 남미계 남자 간호사는 내가 한국인임을 알자 유창한 솜씨로 안녕하세요 한다. 어디서 배웠느냐 깜짝 놀라자 갈비, 불고기 좋아요를 필두로 한국 드라마, BTS 얘기까지 술술 쏟아낸다. 알고 봤더니 한국 드라마 팬이라 음식이나 언어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단다. 덕분에 도대체 무슨 검사인지 몰라 불안하던 마음은 없어지고 화기애애 해졌다. 





알약 하나에 정신을 잃다=====





본 검사인 틸트 테이블 테스트 장소에 도착하자 무슨 우주선 내부 같이 으리으리한 장비들이 가득한 검사실 한 쪽에 외롭고 초라한 침대 하나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그 침대가 바로 내가 누울 틸트 테이블이라는 것이었다. 아까 정맥 주사를 놓던 간호사보다 더더욱 친절한 2명의 간호사가 양 쪽에서 가슴 곳곳에 심전도 검사를 위한 장치들을 붙인다. 큰 모니터로 내 혈압과 심박수가 실시간으로 가파르게 그래프로 나타난다. 그리고는 다시 정맥 주사기 안으로 약물이 들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가슴과 배, 그리고 다리 쪽에 못 움직이게 벨트로 고정을 하고 누워 있던 나를 서서히 90도로 정확히 세운다. 발바닥은 발판에 확실히 닿아 있다. 그렇게 요상하게 선 상태로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상태가 어떤지 괜찮은지 수시로 묻고 체크한다. 검사실이 좀 추워 담요를 덮고 말똥말똥하게 서 있는다. 20분 쯤 지났을까? 간호사가 알약 하나를 내 혀 밑으로 넣는다. 뭐냐고 묻자 협심증 약인 니트로 글리세린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뭔지 들어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알약이 바로 혀 밑에서 녹는 순간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 지고 몸이 덜덜 떨리며 예전의 증상이 잠시 나타났다. 2명의 간호사가 바로 옆에서 부축하며 정신 차리라고 계속 말하자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그 작은 알약 하나가 무슨 작용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보호자 동반이 없으면 이 검사를 안하는 이유를 그제서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고 15분 쯤 후 회복실로 옮겨졌다. 의사 말로는 40분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 쓰러질 때도 늘 그랬듯이 곧 배가 고파져 간호사를 살살 꾀어 20분 만에 병원을 나왔다. 차를 타자 약간의 어지럼증은 있었지만 심각하지 않고 이내 좋아졌다. 단 집으로 돌아온 후 몇 시간 동안 꿀잠을 자게 되었다는 사실.









이제 2주 후면 틸트 테이블 테스트 결과로 심장 전문의를 다시 만나는 팔로우 업 예약이 있다. 아직 결과는 모른다는 말이다, 하하하. 아무튼 신기하고도 검사 중 내가 왜 알약 하나에 쓰러졌는지도 모른채 모든 틸트 테이블 테스트는 끝났다. 몸 아프면 나만 고생이라더니 정말 고생이 맞다. 하지만 원인을 반드시 밝혀 내고야 말겠다는 감사한 의료진들이 있어 든든하다. 늦은 나이에 미국에서 의료보험 때문에 원치 않는 직장을 다닐 수 밖에 없는 현실에 감사 하면서도 작은 한숨이 새어 난다. 제발 별일 없기를! 더 이상 쓰러지지 않기를!! 병원비는 천불에서 이제 그만 끝나기를!!! 말이다.       


31 7월
Categories 라이프 스타일, 부동산



2019년, 라스베가스에 혈혈단신 홀로 뚝 떨어진 필자는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 바로 어디에, 어느 지역에 살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막막하기가 말 그대로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기분이었다. 가족이나 친인척은 물론 지인조차 1도 없었기에 믿을 곳이나 물어볼 데는 구글 서치가 전부였다. 





우선 가장 유명하다는 딜러 학원을 찾았다. 학원을 등록하면서 원장에게 물었다. 나 오늘 아침에 비행기 타고 라스베가스에 떨어졌는데 어디에 살까요 하고 말이다. 그는 고민도 없이 말했다. 핸더슨 아니면 썸머린 둘 중 하나가 라스베가스에서 살기 좋은 가장 대표적인 곳이라고 말이다.





뭐가 다르냐고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차이점은 잘 모르겠단다. 둘 다 좋단다.





이렇게 멍청한 대답을 듣고 어느 쪽에 살 곳을 정해야 할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았다. 한참이나 헷갈렸던 필자는 결국 학원과 호텔이 가까운 스프링밸리, 한인타운 근처에 아파트를 얻었고 지금까지 직장이 가깝다는 이유로 이 곳에 엉덩이를 붙여 눌러 앉는 신세가 되었지만 앞으로 이주 계획이 있는 다른 분들을 위해 두 지역의 차이점을 알아보도록 하자.





로케이션





썸머린 ; Summerlin은 경치 좋은 드라이브, 하이킹 코스, 야생 동물, 자전거 및 캠핑 장소로 가득한 200,000에이커의 자연 보호구역인 레드 록 캐년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있는 도시로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서쪽으로 20-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공원은 Wet 'n' Wild Water Park로 Summerlin의 고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핸더슨 ; Henderson은 Hoover Dam과 Lake Mead National Recreation Area에 더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도시에서 16마일 정도 떨어져 있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남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공원인 Cowabunga Bay Water Park는 Henderson의 고향으로 불리우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썸머린 ; Summerlin은 새롭게 신설되고 있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도시로 150개 이상의 공원, 150마일 이상의 트레일, 10개의 골프 코스와 수영장 등이 있는 4개의 커뮤니티 센터, 24개 이상의 공립 및 사립 학교, 14개의 예배당, 3개의 리조트 호텔이 자리잡은 세계적 수준의 다세대 커뮤니티이다. 레크리에이션 시설, 다양한 상점 및 엔터테인먼트 센터, 잘 구축된 사무실과 비즈니스 센터, 최첨단 의료 센터 및 썸머린 다운타운과 같은 자체 도심이 있다. 자체 다운타운이 있다는 말은 라스베거스 유일의 마스터 플랜 커뮤니티라는 뜻으로  세련된 도시 중심에는 식당, 쇼핑,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공간 등이 밀집된 독립적인 자체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교 활동과 거주자 전용 이벤트의 활기찬 일정은 Summerlin을 단지 거주 만의 목적이 아닌 여가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도시로 만들어 주고 있다. Summerlin은 또한 네바다주에서 가장 부유한 커뮤니티 중 하나로 편의 시설과 삶의 질이 뛰어나다는 전국적인 찬사를 받기도 했다.





핸더슨 ;  Henderson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복잡한 도심 생활이 아닌 편리한 교외에서 생활한다는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핸더슨 시에는 지역 주민들의 즐거움을 위해 세심하게 관리된 64개의 공원이 있다. 개방된 잔디 구역과 놀이터 외에도 걷기 코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애견 공원, 스케이트 공원, 물놀이장, 조명이 설치된 스포츠 경기장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멋진 야외 활동을 즐기고 싶다면 핸더슨 시의 광범위한 180마일 이상의 트레일 시스템을 이용해 다양한 레크리에이션과 대체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네바다에서 가장 큰 레크리에이션 시설인 Liberty Pointe의 Multigenerational Facility와 네바다 유일의 경치 좋은 야생 새 보호 구역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핸더슨이기 때문이다. 도시 자체가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원하며 그 중 많은 행사가 네바다주에서 가장 큰 야외 원형 극장에서 열리기도 한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이 건설되고 있는 주요 쇼핑몰, 영화관 단지, 콘서트장, 레스토랑, 카지노 리조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핸더슨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있다.





어디에 집을 사야 할까?





Summerlin에 살지 Henderson에 살지 비교할 때 부동산의 차이점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Summerlin과 Henderson 부동산은 라스베가스의 다른 지역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Henderson의 집은 평균 약 $350,000 - $450,000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팬데믹 이후에 엄청나게 집값이 상승해 현실은 좀 다를 수 밖에 없다. 물론 부유한 지역은 훨씬 더 비싼 것이 당연하다. Summerlin 주택은 평균 시작가가 $400,000에 가까우며 평균적으로 Henderson에 비해 약간 더 비싼 경향이 있다. 저렴한 주택을 찾고 있다면 Henderson이 검색을 시작할 장소일 수 있다는 말이다.





두 지역 모두 살기 좋은 곳이 많이 있다. 사실 Summerlin에는 26개의 마을이 있으며 각 마을에는 많은 이웃과 구획이 존재한다. Summerlin에서 인기 있는 거주지로는 The Paseos, The Trails, Stonebridge, Red Rock Country Club 및 The Ridges가 있다. 마스터 플랜 커뮤니티는 신축 주택, 수영장 주택 및 콘도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의 실용적인 동네부터 네바다에서 가장 비싼 지역에 이르기까지 Henderson은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Henderson은 많은 훌륭한 이웃과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제공한다. 맥도날드 하이랜드(MacDonald Highlands)와 앤섬 컨트리 클럽(Anthem Country Club)과 같은 한인들에게도 꽤 유명한 동네가 있다. Henderson에는 Anthem, Inspirada 및 Seven Hills와 같은 자체 마스터 계획 커뮤니티(Summerlin만큼 크지는 않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이러한 모든 선택 사항을 통해 두 곳 모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무궁무진해 보인다. Henderson 또는 Summerlin에서 집을 사야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내가 처해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썸머린 혹은 핸더슨만이 최선의 선택일까?





크든 작든 모든 도시와 지역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매력있는 곳도 단점이 있는 곳도 내가 현재 놓여진 상황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Summerlin 또는 Henderson에 거주하는 것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면 한 위치의 우월성보다 개인의 선호도가 훨씬 더 





중요시 된다. 두 곳 다 남부 네바다 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 손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은퇴 후 살기에 더 좋은 곳은?





은퇴를 앞둔 많은 사람들이 Henderson에서 은퇴해야 할지 Summerlin에서 은퇴해야 할지 많은 고민에 빠져 있다. 선택은 물론 어렵다. 왜냐하면 두 곳 모두 미국 내 살기 좋은 은퇴 지역 수상 경력에 빛나는 은퇴 커뮤니티의 본고장이기 때문이다. Summerlin의 55개 이상 커뮤니티에는 유명한 Sun City Summerlin과 Siena가 있다. 이 지역에는 Clubhouse의 Trilogy, Summerlin의 Regency 및 Stonebridge의 새로운 Heritage를 포함하여 호화로운 자연 경관을 물씬 풍기는 여러 새로운 은퇴 커뮤니티가 있다. 그러나 Henderson은 은퇴 생활에 있어서 역시 뒤쳐지지 않는다. Henderson의 은퇴 커뮤니티는 55세 이상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선택할 수 있는 7개의 커뮤니티가 있다. Henderson의 인기 있는 선호 지역은 Sun City Anthem, Heritage at Cadence 및 Lake Las Vegas의 새로운 Del Webb를 포함한다.





치안





안전과 관련하여 상대적으로 사람들은 북쪽 지역이나 다운타운, 스트립 같은 시내 중심가보다 Henderson과 Summerlin을 모두 살기에 안전한 곳으로 생각한다. Henderson은 Advisor Smith에 의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대도시 2위에 선정되었다. Summerlin에는 추가 보안 계층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게이트 및 가드 게이트 커뮤니티가 있다. Summerlin이나 Henderson으로 이사하기 전 스스로 적극적으로 서치하는 것은 물론 공식 안전 및 범죄 데이터를 살펴보고 본인에게 맞는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학교





Summerlin VS Henderson의 학교를 비교하는 것은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사할 곳을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선택 조건이 될 것이다. 운 좋게도 두 지역 모두 우수한 학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내 학교에서 등급을 매길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시험 점수’가 모두 평균 이상으로 나타난다. Summerlin에는 Bishop Gorman 고등학교와 Adelson 교육 캠퍼스를 포함하여 16개의 공립학교와 10개의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사립학교가 있다. Henderson에는 많은 공립 및 사립 학교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졸업률과 수학 및 읽기 능력을 포함한 시험 점수에서 평균 이상을 자랑한다. 총 106개 학교(초등학교 45개, 중학교 24개, 고등학교 15개)가 있다는 것은 Henderson 시가 교육 부분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이 분명하다는 증거이다.





결론





위에서 언급한 데로 필자는 아직 스프링 밸리, 한인타운에 산다. 집 값이 위의 두 지역에 비해 확실히 저렴할 뿐 아니라, 5분 거리인 직장과의 짧은 이동 거리 역시 포기 하기엔 내가 너무 게으른 탓이리라. 짜장면이나 순대국이 급 땡길 땐 5분 거리에 있는 식당을 가야만 하고 코스트코 보다는 한인마트를 주로 이용하는 지라 한인타운만큼 편리한 곳은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말이다. 호텔에서 일하면서 알게된 지인들 중에는 Summerlin의 작은 하우스에 사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Henderson 외곽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으리으리한 궁전에 사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능력이나  버짓에 따라, 게으름의 정도에 따라, 함께 사는 가족의 상황에 따라, 추구하고자 하는 편리성에 따라 본인이 정착할 곳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면서도 똑똑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