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50넘어 카지노 딜러 되는 법.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호텔 잡 베스트 7, 내 글 중 독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칼럼이다. 사실 이 컨텐츠가 이렇게까지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는 감히 상상조차 못했다. 

어쩌다 보니 라스베가스까지 흘러 들었고, 또 어쩌다 보니 카지노 딜러라는 웃기는 짬뽕같은 일을 하고는 있는 나 자신을 보며 가끔은 흠칫흠칫 놀란다. 

아는 사람, 아는 정보, 아는 상식 1도 없이 무식하고 용감하게 맨땅에 헤딩했다. 

하도 쓸데없는 헤딩을 많이 해 넓디 넓던 이마는 다 까지고 겨우겨우 부여잡고 있던 자존심까지 너덜너덜해졌다.

그러다 문득, 결단코 할 필요없는 시행착오를 수도 없이 거치며 안 써도 될 돈과 시간을 낭비했던게 스스로가 약오르고 분했다. 참을 수 없이 허탈했다.

이까짓게 뭐라고? 

호텔 잡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한국사람이라면, 애국심 이런거 빼고 우리 정도 살고자 하는 본능과 한국인 특유의 정신력, 기본적인 체력만 된다면 무진장 쉽고 베네핏 좋고 온 식구 의료보험 되고 편한 직업군이 많은게 호텔 잡인데(대신 전문직 빼고 월급이 그렇게 세지 않다는 건 안비밀) 나 그동안 왜 이렇게 겁내하고 무서워하며 도전할 용기조차 못냈을까? 쥐 뿔도 가진 거 없으면서 흑.

이런 댓글도 봤다. 담배 냄새에 환기 안되는 호텔, 돈에 있는 세균들 때문에 빨리 죽는 거지깽깽이같은 천한 직업이라고 말이다. 맞아요, 알아요, 알아. 나도 알아요.

하지만,

누구라도 호텔 스위트 룸에 손님으로 오고 싶지 일하러 오고 싶은 사람 없다.

누구라도 흥청망청 돈 쓰고 싶지 돈 만지는 걸 직업으로 하고 싶은 사람 몇이나 될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세상 여유롭게만 살 수 있을까? 그럴 처지가 안되니 못하는 것 뿐이다.

각자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천차만별이다. 

내 자식이 카지노 딜러 하겠다면 얼씨구나 좋다 할까? 당연히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401k 매치해주는 직업이고 특히 나이들어 열심히 도전하고 살겠다는 사람한테 지폐에 묻은 병균 때문에 빨리 죽는다는 따위의 댓글이나 달고 앉아있는 그 사람이 훨씬 빨리 죽는다! 맹세함!! 아니면 내 손에 장 1000000000번 지짐!!!

우아하고 고결하고 돈이 너무 많아 주체가 안되는 분 제발 내 글 좀 읽지 마세요, 제발!!!(그 와중에 읽고 또 읽고 조회수 팍팍 올려줌과 동시에 싸가지 없는 댓글 달고 또 달고, 나는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진심 깔깔대고 웃는 수 밖에 ㅋㅋㅋㅋㅋㅋㅋ)

“호텔 잡은 도대체 어떻게 신청하나요?”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이다. 아이쿠, 미처 여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어플라이 하시면 돼요.” 라고 답해놓고 이것도 조금은 힘들고 어려운 과정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내 경우엔 다니던 딜러 스쿨에서 학생들끼리 요렇게 조렇게 어플라이 하라고 자세히 가르쳐 줘 알고 있었지만 생판 모르고 내 칼럼 하나 딱 읽은 분들께는 나름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왜 이제 했는지 조금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호텔에서 무슨 일을 할까요?”

아이쿠 아이쿠, 그건 제가 모르지요. 저한테 물어보시면 어쩌나요?

허걱, 본인이 뭘 해야 좋을지 물어 보신다니,  최소한 그건 스스로 결정하셔야 합니다.

저를 너무 믿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마음만 정중히 받겠습니다요, 네네.

여기 자세하게 설명해 놨으니 지금이라도 호텔 잡에 도전하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 내가 하고 싶은 일 결정하기=====

위에도 목청 높여 씩씩댔지만 존경받는 직업 아니라고, 서비스업이라고 기죽을 거 하나 없다. 본인 적성에 맞는,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딱 찾는 게 우선이다. 예를 들면 청소나 캐쉬어 혹은 호텔 레스토랑 서빙잡, 슬롯머신 어시스턴트 등을 하려다 딜러로 전향한 분들이 꽤 있다.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하다가 내가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격차, 개인차가 있을 수 있으니 우선 검색을 해보자.   

구글에 라스베가스 호텔 잡, 호텔 일자리, 미국 호텔 잡, hotel jobs lasvegas 등등 수억 수만 개의 정보가 나온다. 내가 이 나이에 도전하고 싶은 일은 과연 무엇일까?

둘. 간단하게 이력서 만들기(필요 없는 직종도 많이 있음)=====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정해졌다면 다음은 이력서를 만드는 일이다. 

구글에 미국 이력서 쓰는 법, 이력서 양식, resume examples 등등 수억 수만 개의 정보가 또 나온다. 얼굴 사진, 전신 사진, 알록달록 예쁜 이력서 분명 많지만, 내 것 역시 우리 디자이너가 특별히 만들어줘 눈에 확 띄기는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이력서 만드는 걸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은데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빈 종이에 타이핑만으로 간단한 자기 소개, 학력, 경력 등을 기재하면 된다.

미국에서 학력, 경력 등이 없다면 Seoul women’s high school, Busan cleaning company 등등 대충 한국 경력을 영어로 써도 무방하다. 결단코 졸업 증명서나 경력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음. 그래서 미국에 이대, 서울대 안 나온 사람 없음.

아니면 이력서 첨부하라는 부분을 건너뛰고 어플라이 해도 된다. 하지만 달랑 한장이라도 이력서가 붙으면 분명 도움은 된다. 

셋. 전문 구인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 올리기=====

조금 영어가 가능하다면 전문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 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구글에 Indeed, Linkedin, Glassdoor 혹은 미국 호텔 잡 서치하면 또또 수억 수만 개의 정보가 나온다. 여기 세 군데가 가장 보편화된 구인 구직 사이트이다. 여기에 이력서를 올려 놓는다고 해서 직장을 찾아주는 게 아니라 어디서 지금 직원을 구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그러면 첨부된 링크로 직접 어플라이 하거나 그 호텔 웹사이트로 들어가 지원하면 된다.

단 이메일 폭탄을 맞을 각오 정도는 해야 한다. 끝도 없이 이메일이 오는 단점이 있다. 취직이 됐다면 스팸메일로 설정해 놓으면 된다.

넷. 해당 호텔 웹사이트 구인란에 직접 올리기===== 

내가 한창 호텔 잡을 찾을 때, 좋은 호텔로 좀 더 업그레이드 하고 싶을 때 가장 많이 쓴 방법이다.

예를 들자. 엑스칼리버 호텔  웹사이트로 들어가자.

스크롤을 제일 밑에 내리면 Inquiries가 뜬다. 발음도 어렵다. 무슨 뜻인지 몰라 사전을 찾아본다. 문의사항이라는 뜻이다. —>클릭하면 위에서 세번째 줄 Employment가 보인다. —>클릭하면 서치 잡이 나온다. —>임의로 하우스 키핑, 지역은 라스베가스를 입력했다. —>그러면 다음 사진과 같이 현재 hiring 중인 포지션이 죽~~~ 나온다.

다시 예를 들자. 트레져 아일랜드를 쳐보자. 

웹사이트로 들어가 스크롤을 가장 밑으로 내리면 역시 Employment가 나온다. 많은 호텔 사이트들이 Careers라고 써놓기도 한다. 나도 처음에 Careers가 무슨 말인지 몰라 또 사전 찾아봤음. 직업이라는 뜻임.

—>클릭하면 다음 Careers 화면이 나오는데 거기서 역시 잡 서치, 내가 하고 싶은 잡을 입력하면 된다. —>화면에는 잘 안보이지만 하우스 키핑을 쳤더니 제일 밑에 Apply for this job online 이라고 뜬다. —>여기를 다시 클릭하면 그 이후에는 이메일 넣어라, 로그인 해라 뭐 이런 질문을 시작으로 어플리케이션 폼이 주르륵 나와 묻는 말에 답하면 되는 것이다. 

단 주의사항, 한참 중간쯤 어플라이 하다 일하러 가거나 잠시 쉬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으니 폰으로든 컴퓨터로든 시간을 가지고 어플라이 하는 게 좋다. 

내 경우, 딜러 경력이 1년 쌓이고 나서 다른 호텔로 갈 자격이 되자 베가스에 있는 모든 호텔에 어플라이 했다. 심지어 가고 싶은 코스모 폴리탄이나 MGM, 윈 같은 호텔은 열번도 넘게 apply 하고 또 했다. 당연히 연락도 안온다. 게다가 큰 호텔은 의료보험, 즉 풀타임이 되는 기간이 평균 7년에서 10년 정도로 너무 오래 걸린다는 핑계 삼아 이 꾀죄죄한 호텔 안에 짱박혀 있긴 하지만 또 다른 플랜 B가 있는 나로서는 여기도 감지덕지다.  

다섯. 호텔로 직접 찾아가기=====

나 역시 베가스 오기 전, 구글링을 해보니 호텔로 직접 찾아가 인사과(?)에 직접 이력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이 있긴 하던데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그건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전 얘기로 실제로 예전에 HR 사무실 앞 보드판에 오픈 포지션이라고 일명 직원 구함이라는 종이를 붙여놓기도 했단다. 나는 본 적 없지만 말이다.

지금은 모든 게 온라인으로 이루어져 면접도 컴퓨터나 핸드폰으로 보는 세상이다. 1차 면접을 온라인으로 보고 통과하면(보통은 실제 면접이 아니라 녹화를 하는 방식) 2차로 호텔로 가 직접 얼굴 보는 면접을 하는 게 일반화 되어있다. 

단, 오디션을 봐야하는 카지노 딜러의 경우에는 얘기가 좀 다르다. 

내 경우엔 풀타임 일 하는 도중 바카라 라이브 게임 경험을 위해 다른 호텔로 직접 찾아간 적 있다. 온라인으로 먼저 어플라이 한 후, 흰 셔츠에 검정 바지 입고, 가고 싶은 호텔로 무작정 뚜벅뚜벅 가서 수퍼바이저 비슷하게 양복 입은 사람 붙들고 오디션 보고 싶다고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었다. 그 자리에서 오디션 패스 해 취직을 했고 몇달 간 세컨 잡, 파트타임으로 바카라 딜러를 했다. 이런 경우에는 경력이 좀 있는 딜러가 훨씬 유리하다. 카드 셔플도 못하는 생판 초짜가 무작정 용감하게 쳐들어가 오디션 보겠다고 하면 인생이 좀 험난할 수 있음. 단, 초보 딜러를 뽑는 로컬 호텔은 가능함. 

다시 예를 들자. 호텔 청소 일이 하고 싶다. 온라인으로 먼저 어플라이 한 후(꼭 먼저 해야 한다!!) 호텔로 가 청소 하는 유니폼을 입은 직원에게 물어본다. 나 이 호텔에 어플라이 했는데 연락이 안 와서 그러는데 청소 담당 매니저 좀 만날 수 있을까?

본인 운 나름이겠지만 웬만하면 따라 와봐봐 하면서 중간급 매니저를 만나게 해 주는 행운을 만날 수 있다. 싸가지 없는 놈 걸리면 나도 몰라~~ 슝 생까고 가버리는 수도 있다. 그러면 착하게 생긴 또 다른 유니폼 입은 사람 찾으러 다니면 된다!! 단 너무 큰 호텔 말고 로컬이나 작은 호텔이 이 방법은 훨씬 유리하다. 애리조나 찰리스 호텔, 골드코스트 호텔, 팰리스 스테이션 호텔 등등.   

나이 60 넘었는데 할 수 있을까요?

내가 70 가까이 되는데 할 수 있을까요?

미국 특히 라스베가스에 살기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나이에 크게 연연치 않는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아 걷는 것 조차 힘들어 비틀비틀, 손도 바들바들 떨면서도 딜러 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영어 잘 못하는데 할 수 있을까요?

수줍음이 많은데 할 수 있을까요?

늘 얘기하지만 영어 잘하면 더 좋은 곳에서 더 나은 보수 받으며 일하세요!!! 

우리는 이민자이고 미국서 학교 다닌 적 없으며 나이가 많고 영어가 익숙지 않은 건 물론 미국 사회 생활, 문화 등 여기서 태어난 사람들에 비해 모자란 구석이 많기 때문에 몸을 써서 하는 일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도전하세요, 무조건 해보세요. 

실패할까 두렵다구요? 뭐가 무서워요? 나 혼자 잠깐 쪽팔리고 나면 그만 일것을!

신분 없는데 가능할까요?

아…. 이건 안됩니다. 최소한 비자나 워킹퍼밋, 영주권은 있어야 호텔 잡이 가능합니다.

일명 유흥과 쾌락의 도시답게 라스베가스에는 내가 늘 주장하는 수억 수만 개의 서비스 업이 있다. 

하루 일당 500불에 호가하는 컨벤션 통역이 있는가 하면 서빙이나 쉐프, 주방 일은 널리고 널렸다.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마사지 샵을 가장한 성매매 업소에서 언니(?)들 밥만 해줘도 한 달에 몇 천불씩 버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몇 번이나 목청 높여 호텔 잡 운운하는 이유는 우리도 미국 땅에서 고생스럽게 텍스 뗄 것 다 떼고 일하는데 그만큼의 혜택은 누리고 살자 라는 마음에서이다. 

일반 식당 서버, 호텔 식당 서버, 일하는 거나 맘 고생이나 힘든 건 똑같은데 베네핏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가끔은 나도 인생이 허무해요, 뭐 때문에 이렇게까지 악착같이 사나 스스로에게 의아할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오늘도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잠을 줄인다. 남들처럼 미국에 번듯한 학위도, 남들처럼 연봉 빵빵한 재택근무도, 남들처럼 모기지 같이 낼, 소주 한 잔 함께 기울일 남편도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당신도 할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남들이 가마니로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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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하는 카지노 딜러 

티나 김 이메일

tina.myfunlasveg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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