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스 왔다. 말 그대로 놀러 왔다. 그렇다면 난 뭐하고 놀까? 뭘 하면서 놀아야 잘 놀았다고 소문이 날까? 으리으리한 호텔 숲들 사이에 홀로 덩그러니 서서 이런저런 생각에 빠진다. 카지노 싫어. 담배 냄새 짜증나. 도박은 더 흥미없음. 그렇다고 베가스까지 오셨는데 너무 건전하게 놀 수 만은 없는 거 아닌가? 아이 머리 아퍼, 일단 한 숨 자자. 아니지, 밥부터 먹고 자야지. 그래, 먹자, 먹는 게 남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