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에는 한인이 얼마나 살까?

미국 각 도시마다 한인이 얼마나 많은 지에 관해서는 우리 모두의 공통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LA는 물론 뉴욕이나 시카고 같이 큰 도시들은 이미 엄청난 규모의 코리안 타운이 형성되어 있으며 뒤를 이어 애틀랜타 조지아, 달라스 휴스턴 등의 텍사스, 버지니아 등도 새로운 한인 급 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 라스베가스에 거주하는 한인의 수는 얼마나 될까? 문득 궁금해졌다.

팬데믹 이후에 근처 LA나 다른 캘리포니아 지역의 집 값이 폭등하면서 이곳 라스베가스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의 숫자가 급격히 늘어나고는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체감하는 숫자는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다.

필자가 일하는 스트립 호텔의 딜러 숫자로 한번 예를 들어보자.

데이 쉬프트(오전 11시-오후 7시)의 경우에 한인 딜러는 50여 명 중 달랑 나 혼자이다. 딜러 숫자가 가장 많은 스윙 쉬프트(오후 7시-새벽3시)의 경우, 총 120여 명의 딜러 중 한인은 3,4명 정도이고 그레이비아 쉬프트(새벽3시-오전 11시) 역시 총 20명의 딜러 중 한인은 딱 2명이다.

제일 많은 국적은 중국을 포함한 필리핀, 베트남 같은 아시아 계이고 그 다음으로 많은 인종이 흑인, 하지만 미국계 흑인이 아닌 에티오피아 계 흑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빈국으로 알려진 에티오피아는 국가 차원에서 미국으로 이주할 수 있는 복권 형태의 이민 제도가 있어 많은 수의 젊은 에티오피아 인이 당첨 후 미국으로 이민을 와 빠른 임신과 출산으로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네이티브 아메리칸 딜러 출신은 그 수가 전체 딜러의 약 3%도 되지 않는다.

라스베가스의 한인마트 & 한인타운은 있을까?

이 같이 이민자가 가장 많이 갖는 직업 중 하나인 딜러를 예로 들더라도 라스베가스 내 한인 인구가 그리 많지 않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 또 하나 가장 대표적인 한인 인구 추정 방법으로는 바로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한국 슈퍼마켓 대명사인 한아름 마트, 영어이름으로 H마트가 있느냐 없는냐에 달려 있다. 가장 가파르게 한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애틀랜타를 예로 들면 그 곳에만 6개가 넘는 H마트가 있다. LA에는 11개가 넘는다. 하지만 라스베가스에는 하나도 없다. 그 말인 즉슨, 대형 한인 마트가 입점하려면 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이 일정 숫자를 넘어야 하는데 라스베가스는 그렇지 않다라는 말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그린랜드 한 곳과 중국인이 운영하는 인터내셔널 마켓 정도가 한인 마트를 대표하는데 규모나 상품의 종류, 가격, 질 적인 면에서 많은 불만과 아쉬움이 남는 게 현실이다.  또한 이렇다할 한인타운이 없다. 물론 많은 한식당들과 한인상권이 있긴 하지만 옆 도시 LA처럼 한인타운이 크게 형성되어있지 않다. 아시안 상권이 몰려있는 스프링 마운틴 거리에 한인 비즈니스들이 드문드문 형성되어 있는 수준이다.

최신 라스베가스 한인인구 정보

2021년 미국 통계청(US Census Data)에 따르면 네바다 주가 미 전역에서 인구 증가가 가장 빠른 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발표했다. 네바다 인구 수는 사상 첫 3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 같은 인구 증가세는 타 주에서 유입된 인구가 갈수록 많아진 탓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인 인구도 함께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베가스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은 약 2만 797명으로 집계됐다. 이창원 라스베가스 한인회장에 따르면 “실제 한인 수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라스베가스 시가 포함된 클락 카운티 한 곳만 보더라도 실제 한인 수가 많게는 2만 5000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2022년 오늘 6월 말을 기준으로 구글 서치를 해 보면 위의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네바다 주 내 아시안 인구는 23만 여명으로 전체 인구 중 8.0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필리핀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십 2만 여명으로 알려져 있고 그 다음 중국인이 3만 5천 여명, 한국인이 세 번째로 만 5천 여명, 인도인이 만 3천 여명, 베트남인이 만 2천 여명, 일본인이 만 여명, 그 외 다른 국적의 아시아 인들이 2만 5천 여명 쯤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이는 합법적으로 등록된 인구에 한하며 불법체류자나 서류 미비자는 포함되지 않은 숫자임을 알려둔다.

라스베가스는 한인이 살기 좋은 도시가 될것인가?

오늘도 많은 수의 한인들은 구글 사이트나 각종 한인 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교류하며 베가스로의 유학이나 이주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사실 이곳에 거주하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이 궁금하고 낯설고 의심스러우면서 갈팡질팡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믿는다. 언젠가 베가스는 한인이 살기 가장 좋은 도시 중 한 곳이 되기를,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도 더 이상 옆집 이웃을 만난 듯 반가워 하지 않을 날이 오기를, 딜러들 중에도 한국인이 많아져 우리끼리 한국어로 수퍼바이저 흉을 봐도 될 날이 오기를, 소문만 몇 십년 째 무성한 H마트가 곧 들어서기를, 같은 한국 비즈니스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갈비나 김치찌개 값이 조금은 싸질 수 있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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