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라스베가스 더위가 절정으로 향하고 있던 7월 중순, 라스베가스 공항에 나 홀로 뚝 떨어졌다. 아는 사람 1도 없고 연락 할 곳 역시 없는 말 그대로 혈혈단신!! 두근두근 베가스 생활에 첫 발을 내딛는 장엄한(?) 순간이었다. 내 나이 51살이 막 지난 후였다.
한국에서 혹은 타주에서 이사 오고 싶어하는 많은 수의 한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라스베가스 생활 물가에 관한 것이다. 주마다, 사람마다, 가족마다, 상황마다 천차만별임이 분명하지만 평균적으로 대체적으로, 아주 럭셔리하거나 너무 궁핍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의 상황에서는 한달 생활비가 얼마정도 들까?
라스베가스 H Mart 입점, 정녕 꿈은 이루어지는가?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통해 라스베가스 땅을 딱 처음 밟는 순간, 찰라의 순간에 제 1순위로 생각 나는 것, “수 많은 한인들이 척박한 미국 땅에 정착하기 위해 가장 절실한 필수 요건이 뭘까?”를 고민해 봤다. 집도 학교도 직장도 중요하겠지만 내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바로 한인마트였다.
작은 경비행기를 타고 무사히 도착한 라스베가스의 작은 도시 리노에 도착하니 도시와는 또 다른 풍경의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평생을 대도시에서만 살아온 나였기에 조용하고 한적한 작은 마을은 잠시 들르는 여행지 정도로만 생각하곤 했었는데, 어쩌면 이런 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마음이 문득 드는 걸 보니 아 나도 나이가 먹긴 먹었나보다 라고 새삼 놀라게 된다.
팬데믹이 끝나고 오른 것은 기름값이나 집값 뿐만 아니었다. 비행기 값도 너무 올라 한국 방문조차 미루고 있는 한인들이 많아졌고 한다. 이 와중에 짧고 아담한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어디든 떠나긴 떠나야 겠는데 라스베가스에서 부담없이 훌쩍 다녀올 곳이 많지는 않았다. 
오늘은 이름도 생소한 ‘틸트 테이블 테스트’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볼까 한다.  나이를 먹는 것도 서러운데 몸 이곳 저곳에 이상이 생기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 중 심혈관 질환이나 신경계 재활 센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틸트 테이블, 한국말로는 경사 침대에 관한 것인데 내돈 내산, 필자가 직접 경험한 체험담이라 누구 단 한명에게 만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소개해 본다.
2019년, 라스베가스에 혈혈단신 홀로 뚝 떨어진 필자는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 바로 어디에, 어느 지역에 살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여서 막막하기가 말 그대로 사막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는 기분이었다. 가족이나 친인척은 물론 지인조차 1도 없었기에 믿을 곳이나 물어볼 데는 구글 서치가 전부였다. 
일전에 여기 라스베가스의 가장 큰 슈퍼마켓 체인 중 하나인 스미스(Smith)에 장을 보러 갔다. 보통은 무인 계산대에서 빠르게 결제를 하지만 술이 있어 아이디를 보여줘야 하거나 바코드가 붙어있지 않은 채소를 많이 사는 경우는 캐쉬어가 있는 카운터를 종종 이용하기도 한다.